
브룩스는 이미 답이 나왔다. 타율 0.222, 홈런 0개, 배트 집어 던지다 감독 경고까지 받은 외국인 타자를 계속 붙잡고 있을 이유가 없다. 마침 좋은 대안이 있다.
멕시코리그에서 OPS 1.029를 찍고 있는 MLB 레전드 저스틴 터너는 류현진에게 직접 연락해 한국 무대를 알아봤을 만큼 KBO에 관심이 있던 선수다. 지금 당장 키움이 전화해야 한다.
브룩스는 한계가 명확하다

키움 외국인 타자 트렌턴 브룩스의 현재 성적은 타율 0.222, 홈런 0개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홈런이 없는 외국인 타자다. 최근 경기에서는 배트를 집어 던지는 행동으로 감독에게 경고까지 받았고, 교체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팀이 리그 꼴찌를 달리는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마저 이 모양이면 답이 없다. 반면 멕시코리그에서 터너는 18경기에 나와 타율 0.333, 3홈런 10타점, OPS 1.029를 찍고 있다. 나이가 42세라는 게 믿기지 않는 숫자다.
선수 본인이 KBO에 오고 싶어 했다

무엇보다 터너 스스로 KBO에 관심을 뒀다는 점이 핵심이다. 올 시즌 앞두고 MLB 30개 구단 어디서도 마이너리그 계약은커녕 스프링캠프 논로스터 초청조차 받지 못한 터너는 현역 연장을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했고, 그 과정에서 다저스 시절 친분이 깊었던 류현진에게 연락해 한국 기회를 물어봤다.

결국 어느 KBO 구단도 나서지 않아 멕시코로 향했지만, 야구를 향한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는 건 분명하다. 지금 키움이 손을 내밀면 충분히 협의 여지가 있다.
키움에 터너가 필요한 이유는 성적만이 아니다

터너 영입의 가치는 성적 그 이상이다. 키움은 KBO에서 팬층이 가장 얇은 팀 중 하나다. 관중이 적고 흥행도 떨어지는 팀에 MLB 레전드가 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22년 야시엘 푸이그가 류현진과의 친분을 계기로 키움에 합류했을 때 리그 전체가 들썩였던 걸 생각해보면 된다.
터너는 그 이상의 인지도를 가진 선수다. 다저스 시절 트레이드마크였던 붉은 수염,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얼굴, 멕시코에서는 이미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고척돔에 터너가 나타난다면 그 자체로 화제가 될 수 있다.

안우진이 돌아오고 배동현이 맹활약하면서 키움 마운드는 살아나고 있는데, 정작 타선이 리그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가 7이닝을 막아도 1점을 내기가 버거운 팀에서 브룩스가 홈런 0개로 버티는 건 팀에도 선수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류현진의 전화 한 통이면 연결될 수 있는 선수가 멕시코에서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브룩스를 내리고 터너를 데려오는 게 지금 키움이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