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미래기금으로 협력 확대"...日 피고 기업은 불참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였던 어제(17일), 일본의 정·재계 인사들을 만났습니다.
한일 경제인 오찬에선 미래기금을 토대로 협력을 확대하면 한일관계가 굳건해질 것이라 강조했는데, 강제징용 피고 기업들은 오지 않았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한일 경제인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반도체, 배터리 등 미래 첨단 분야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경련과 경단련이 조성하기로 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에 대해 감사를 전하면서 이를 통해 두 나라 관계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전경련과 경단련이 한일 양국의 현안을 함께 해결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내기 위해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하기로 뜻을 모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도쿠라 마사카즈 /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장 : 본 기금을 통한 활동이나 일한 경재계에 의한 재계 회의의 개최 등을 통해서 양국 간의 경제 관계 다양화와 긴밀화를 위해 더 기여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통령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방일 때 이후 14년 만입니다.
이번 행사에 우리 측에선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 총수들이, 일본에선 스미토모 화학, 미쓰이물산, 도레이 등 경단련 소속 기업 관계자들이 자리했습니다.
강제징용 판결 피고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이나 일본제철 등은 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쓰비시 상사의 특별고문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는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쓰비시중공업과는 직접 관련성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일본 정치인들도 만났습니다.
특히 일본 자민당 부총재인 아소 다로 전 총리, 일한의원연맹 회장에 취임하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양국이 정상회담을 갖게 된 것 자체가 양국관계 정상화와 발전에 큰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연립 여당인 공명당 지도부와도 만나 협력 방안을 교환했습니다.
이틀 동안 꽉 채운 실무방문 일정을 마무리한 윤 대통령.
대통령실은 정상회담을 통해서 한일 정부가 미래 협력을 향해 출발했다면 이틀째는 정치권과 기업 차원의 협력을 열어가는 장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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