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4연임? 시정 명령 내릴 것"… 유인촌, 승인 불허 입장

[2024 국감] 유인촌 "축협 감사, 이달 중으로 최종 발표 예정"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4연임과 관련한 질문에 시정 명령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유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1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에 감사 관련 공문에 대해 "의례적인 절차"라며 정치적 간섭으로 인한 징계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유 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정 감사에서 "FIFA가 대한축구협회에 보낸 공문은 의례적인 절차로 본다"며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4연임과 관련한 질문에 "시정 명령을 내릴 것"이라며 "그것도 안 되면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홍명보 국가대표 축구 감독 선임 불공정 논란과 관련한 중간 감사에서 절차적 하자는 인정하지만 감독 계약 무효는 힘들다고 한 것에 대해 "불공정했다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축구협회에 따르면 FIFA는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와 문체부 감사를 언급하며 축구 행정의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협회에 보냈다. FIFA 정관에 따르면 회원 협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하고 제3자의 간섭을 받아선 안 된다.

아울러 유 장관은 이번달 중으로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