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커피 마신 분 아직”…롯데百 청담동 ‘바샤커피’ 가보니[현장+]

서울 청담동 바샤커피 1호점 /사진=주샛별 기자

“커피 종류가 왜 이렇게 많아”, “우와~ 140만원짜리 커피도 있네”

지난 2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에르메스를 연상시키는 주황색 매장 ‘바샤커피’ 1호점을 찾았다. 이른 오전이지만 1층부터 2층까지 고급 커피를 맛보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 곳은 롯데백화점이 2년 반을 공들여 들여온 국내 380㎡(115평) 규모를 자랑하는 모로코 해리티지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Bacha Coffee)’의 국내 1호 매장이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수 차례 싱가포르 V3 고메 본사를 찾아 국내 입점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산지 및 맛과 향 등에 따른 다양한 커피 컬렉션과 함께 200가지 이상의 100% 아라비카 원두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 커피 마스터가 고객별로 취향에 맞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원하는 추출 방식에 맞춰 현장에서 바로 다양한 굵기의 원두를 분쇄해주기도 한다.

서울 청담동 바샤커피 1호점 매장 내부 /사진=주샛별 기자
서울 청담동 바샤커피 1호점에 방문한 사람들이 계산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주샛별 기자

1층을 둘러보니 작은 커피 소품부터 영수증, 진동벨 하나까지 여느 명품 매장 못지않은 고급스러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처럼 최고급을 추구하는 만큼 ‘커피 값’도 접근하기 힘들만큼 비싸다.

매장 점원에 따르면 이 곳에서 가장 비싼 메뉴는 커피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브라질 ‘파라이소 골드 커피’로, 100g당 140만원짜리다. 비싼 부지의 청담동이라는 위치를 고려해봐도 “아직까지 이 커피를 맛본 사람은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초고가다. 이 밖에도 45만원, 26만원, 14만원 등 국가별로 원두 수급에 따라 프리미엄 커피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값비싼 커피만 있는 건 아니다. 일부 고가의 프리미엄 커피는 희소성을 위해 선보였다는 게 롯데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오히려 롯데백화점에서 픽한 ‘시그니처 커피’는 1만1000원짜리 시다모 마운틴 커피, 마운트 케냐 커피, 라고아 커피 등이다. 그러나 국내에 입점돼 있는 다른 수입 커피 브랜드와 비교해 봐도 확실히 비싸긴 하다.

테이크어웨이 커피. 크림을 넣어먹을 수 있다. /사진=주샛별 기자
테이크어웨이 커피 한 잔·크루와상 2개·커피 원두 1개를 구매한 영수증 /사진=주샛별 기자

이날 기자는 간편하게 포장해갈 수 있는 ‘테이크어웨이’ 코너에서 간단하게 크루아상 2개와 1만원대 아이스커피 한 잔을 구매했다. 집에서 네스프레소 머신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초콜릿 향기가 짙은 ‘밀라노모닝250’ 원두(6만2000원)도 함께 샀다.

직접 마셔보니 쓴 맛이 가득한 아메리카노만 항상 먹어서인지 커피 맛은 기대 이하, 커피 향은 기대 이상이었다. 개인적 견해로는 커피가 아닌 향을 마시는 기분이었다. 저렴한 입맛을 살짝 반성하게 만드는 맛이다.

푸드와 함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바샤커피 1호점 2층 /사진=주샛별 기자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으로 다이닝 메뉴는 이용이 불가하며, 커피와 페이스트리만 주문할 수 있다.

이주현 롯데백화점 콘텐츠부문장은 “인테리어부터 메뉴, 서비스까지 ‘바샤커피’의 프리미엄 가치를 모로코 등의 해외 매장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국내 판매 채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더욱 많은 고객들이 ‘바샤커피’의 프리미엄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주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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