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펀트맨, 멀홀랜드 드라이브 등 컬트 영화의 대부 데이빗 린치가 남긴 것들

영화감독 데이빗 린치가 향년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컬트 영화의 대부 데이빗 린치가 남긴 것들

이미지 출처: 데이빗 린치 파운데이션 인스타그램 @davidlynchfoundation

현지 시간으로 16일, 데이빗 린치의 가족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우리 모두 깊은 슬픔을 느끼며, 예술가이자 한 인간이었던 데이빗 린치가 사망했음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흡연해온 데이빗 린치는 폐기종 진단을 받아 더 이상 집을 떠나 감독으로 활동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이미지 출처: 데이빗 린치 파운데이션 인스타그램 @davidlynchfoundation

그는 1964년생으로 1977년 처음 장편영화 <이레이저 헤드>로 영화계에 데뷔해 <엘리펀트 맨>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8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본격적인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영화 문법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파격적이면서고 그만의 색깔이 살아있는 예술적 시도를 끊임없이 한 끝에 지금은 ‘컬트 영화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감독이었기에 그의 사망 소식에 영화계와 많은 팬들이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비록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린치 감독의 작품은 오래도록 우리 곁에 있을 예정이다.

데이빗 린치 감독의 주요 작품

<엘리펀트 맨>(1980)
희귀병을 앓고 있는 남자와 그를 케어해주는 한 의사에 관한 이야기. 편견 없이 누군가를 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대하고 공존할 방법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질문하는 작품.

<블루벨벳>(1986)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소도시의 표면 아래 숨겨진 어두운 세계를 탐험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의 욕망과 폭력성, 그리고 산과 악의 경계를 초현실적이고 불안한 분위기로 관객들을 매혹시켜 영화인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 영화.

<로스트 하이웨이>(1997)
로드무비 장르의 대표작으로 청춘과 자유, 꿈을 향한 도전과 같은 테마를 다루며 이야기 중심에 사랑과 집착을 둔 독특한 전개를 펼친다. 특히 영화 속 데이빗 보위의 음악이 영화의 감정을 한층 더 깊게 전달한다.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
할리우드의 어두운 면과 꿈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몽환적인 분위기와 예술적인 촬영 기법으로 영화 속 장면들이 마치 꿈속에서 보는 듯한 환각적인 이미지로 가득해 시각적 재미가 더해진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