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에서 케이크 팔아 한달 900 버는 30살 여사장님

저는 글루텐프리 디저트를 만들고 있는 김찬미입니다. 밀가루에는 글루텐 성분이 있거든요. 그거를 못 드시는 분들이 계셔요. 저도 잘 못 먹어서 그런 분들을 위한 디저트를 만들고 있어요. 나이는 만으로 30살입니다.

저는 28살 때부터 장사를 시작했어요. 이제 3년 차 정도 됐어요. 대학교를 제과제빵과를 나왔어요 그때 실습을 한 번 나간 적 있는데 밀가루 알러지가 있는지 모르고 실습을 했다가 팔뚝까지 알러지가 막 생긴 거예요. 그래서 중간에 한 번 포기했어요.

그런데 서울에서 글루텐프리, 비건이 유행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글루텐프리 빵을 먹어봤는데 맛있기도 하고 몸에 뭐가 나지도 않으니까 '나도 이거 한번 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서 조금씩 시작하게 됐던 것 같아요.

매장은 20평이에요. 동생이랑 같이 운영하고 있어요. 20평 매장에서 매출은 저번 달에 1,180만 원 정도 나왔고 지지난달에 1,300만 원 나왔는데, 저희가 케이크도 받다 보니까 계좌로도 돈을 받을 때가 있어서 이것보단 조금 더 높아요.

수익이 남는 건 그때그때 다른데, 겨울에 딸기 시즌 때는 성수기고 딸기 시즌이 끝나면 비수기로 돌아가요. 크리스마스 때 제가 가져간 게 900만 원 정도 됐던 것 같아요. 근데 안 될 때는 250만 원 정도 가져갈 때도 있어요. 편차가 좀 심하긴 해도 감사하게 해야죠. 그래도 적자가 아닌 게 어디예요.

출근하면 전날에 미리 저온(숙성) 반죽한 걸로 소금빵이랑 여러 가지 만들거든요. 그리고 케이크를 만들어요. 쌀 소금빵이라서 쫀득쫀득하고 맛있어요.

매장은 오전 11시 반부터 오픈하는데, 일찍 나와서 2시간, 2시간 반 정도 준비해요. 원래는 좀 더 일찍 출근을 했었는데 손이 빨라지니까 좀 늦게 해도 되더라고요.

매장에서 케이크, 베이커리, 음료도 다 판매하는데, 케이크가 비중이 크고요. 저번에는 소금빵 하루에 100개씩 3일 연속 나간 적도 있어요. 그때는 3일동안 새벽 3시에 출근했어요. 죽는 줄 알았어요. 근데 돈 벌어야죠.

그래도 케이크 비중이 절반은 차지하지 않을까 싶어요. 케이크는 크리스마스에는 하루에 100개 정도 나가요. 케이크는 미니 사이즈가 29,000원, 2호 사이즈가 48,000원이에요. 크리스마스에는 하루 매출이 350만 원 정도 나왔어요.

창업하기 전에 이런저런 일을 많이 했어요. 보험회사에서 총무도 해봤고 베이커리 카페에서도 일해봤고 싱가포르에서도 한 달은 주방에서 일하고 그다음부터는 홀서빙도 했어요. 좀 안 좋은 일도 있었는데, 마지막에 다른 곳으로 취업을 했는데 월급을 못 받고 나왔었어요.

처음 오픈할 때 비용은 한 4,500만 원 정도 들었어요. 보증금은 처음에 엄마, 아빠한테 빌렸고요. 지금은 다 갚았어요. 다른 비용들은 창업 전에 모아둔 거랑 '청년(창업)사관학교'라고 청년들 창업하는 거를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거기에서 1,000만 원 지원받았어요. 1등은 3 ,000만 원, 3등 2,000만 원, 제가 7등인가 해서 1,000만 원을 받았어요. 그리고 공유주방 같은 공간을 마련해 주는 데도 있고요. 요즘에 찾아보면 좋은 프로그램 많아요.

동생이랑 함께 창업했을 때 '내 가족이니까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함께하고 싶다...' 이런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 창업한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이 오히려 엄마, 아빠한테 너무 감사한 게 그냥 믿어주셨어요. 엄마, 아빠한테 항상 고마워요. 저희 엄마가 또 홍삼 이런 걸 잘 만드세요. 옆에 엄마도 홍삼 제작할 수 있는 그런 공간도 만들어서 홍삼도 팔고 건강한 것들 좀 판매하면서 즐겁게, 행복하게 일하는 게 제 최종 목표예요.

매장이 구석 쪽에 있다 보니까 마케팅이 엄청 중요해요. 저희가 네이버 광고를 썼어요. 송탄 카페라고 칠 때마다 저희 '새자매'가 나오면 한 번쯤은 클릭하게 되니까 이용했었고, 유튜브도 했었거든요. 유튜브 보고 왔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고요. 인스타에 올리는 글을 마음이 따뜻해졌다는 손님도 계시더라고요. 여러 가지 방향으로 그렇게 마케팅했던 게 감사하게도 잘 닿아서 찾아와 주시는 것 같아요.

휴가철이 자영업 하시는 분들한테 영향이 주거든요. 저희도 여름이 비수기라서 좀 어려운데, 이번에 두바이 초코 덕분에 살았어요. '어? 해볼까?' 해서 만들었는데 반응이 너무 좋은 거예요. 판매량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이겼어요. 전체 판매 4분의 1 정도가 두바이 쿠키가 나가서 이 메뉴 덕분에 이번 여름 살았어요.

트렌드 같은 걸 계속 파악하고 있어야 해요. 그래서 인스타글매도 항상 다 보고 유튜브도 많이 보고요. 유행한다 싶으면 개발도 해보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에요.

본 콘텐츠는 해당 유튜브 채널의 이용 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제가 장사하면서 힘들 게 뭐가 있겠어요. 제가 하고 싶은 거 하는 건데 얼마나 감사해요. 저는 큰 욕심은 없어요. 동생들과 함께 조금 더 좋은 공간에서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행복을 전해드릴 수 있는 그런 멋진 사장님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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