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부상과는 차원이 다르다… ‘빙판길 낙상’ 김하성, WBC 대표팀 내야 초비상

송성문(샌디에이고)에 이어 김하성(애틀랜타)까지 이탈했다. 메이저리거 야수 2명이 잇따라 부상으로 쓰러졌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사이판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에 잇따른 악재에 부닥쳤다.
KBO 사무국은 19일 송성문과 김하성이 부상 때문에 대회에 나갈 수 없다고 발표했다. 애틀랜타 구단 발표에 따르면 김하성은 지난주 한국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졌다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을 다쳤다. 힘줄 파열로 수술을 받아 회복에 4~5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새 시즌 전반기를 통으로 다쳤다. WBC 참가도 자연히 불발됐다.
앞서 송성문도 국내 훈련 중 옆구리를 다쳤다. 회복까지 최소 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송성문의 부상 이탈과 비교해도 김하성의 공백은 타격이 더 크다. 송성문은 당초부터 WBC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다. 지난달 인천공항 귀국장에서 송성문은 WBC 참가에 대해 “구단에서 허락해 준다면 저 역시 고민해 보겠지만 확답을 드릴 수 없다”고 했다.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만큼 부담이 컸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3루가 꼽힐 만큼 송성문을 대신할 옵션 또한 적지 않았다. 김도영, 노시환, 문보경 등 국내 정상급 3루수 3명이 지금도 사이판에서 훈련 중이다.
김하성이 주전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유격수는 사정이 다르다. 사이판 멤버 중 ‘전업’ 유격수는 김주원 1명 뿐이다. 김혜성이 유격수가 가능하고, 지난해 LA 다저스에서도 유격수로 11경기를 소화했다고 하지만 주 포지션은 어디까지나 2루다. 대표팀 귀중한 자산인 메이저리거 김혜성의 포지션을 건드리는 것 또한 부담 큰 선택이다.
사이판 야수들 외에 유격수 다른 옵션을 추가 발탁해야 할 수 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달 말 회의 후 다음달 3일 최종 엔트리 30명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이날 통화에서 “현재로선 사이판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에게 최대한 집중한다는 계획”이라며 “대표팀을 꾸리는 동안 여러 변수에 대비해 다양한 구상을 해왔다. 귀국 후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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