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렙 2기 "OST·작화·연출 모두 레벨 업"

"일주일마다 기다리기 힘든데 3기는 어떻게 기다릴까"
나 혼자만 레벨 업 애니메이션 2기를 감상하자마자 나온 탄식이다. 분명 전부 아는 내용인데도 다음 편이 너무 기대된다. 1기보다 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작화, 연출 모두 타이틀처럼 한층 레벨 업했다. OST도 마찬가지다. 입에 착 감기는 멜로디와 가사가 일품이다.
A-1 픽처스가 지난 5일 나혼렙 애니메이션 2기 'ARISE FROM THE SHADOW' 방영을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애니플러스와 애니맥스 코리아 채널에서 감상 가능하다. 방영 시간은 애니플러스 기준 일요일 오전 1시와 오후 11시, 애니맥스 코리아 기준 일요일 오전 2시, 월요일 오전 12시다.
나혼렙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회를 기록할 정도로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둔 웹툰 IP 중 하나다. 군살 없는 전개, 탄탄한 작화와 연출로 전 세계에 K 웹툰의 저력을 알렸다.

게임에서도 종횡무진 행보를 걷고 있다. 2024년 출시한 넷마블 나혼렙 어라이즈는 출시 전 사전 등록자 수 1500만 명을 돌파했으며 5월 8일 출시 당일 매출이 140억 원, DAU 5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의 영예도 얻었다.
웹툰과 웹소설에 관심이 없던 기자는 애니메이션으로 나혼렙을 처음 접했다. 나혼렙 애니메이션은 IP의 명성에 걸맞은 퀄리티를 자랑했다. 스토리는 이미 입증된 만큼 작화와 연출이 중요했는데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웹툰 글로벌 시상식 '월드 웹툰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았다. 애니메이션을 감상하자마자 나혼렙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 기자는 즉시 웹툰 최종화까지 결제해 정주행했다.
"스토리를 알고 있으면 그나마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애니메이션 2기를 향한 기대감이 끌어 올랐다. 성진우의 레벨이 오를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스토리를 고퀄리티 애니메이션으로 하루빨리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토록 기다렸던 2기가 방영되자마자 곧장 시청했다. 결과부터 말하면 기다렸던 가치가 충분했다. 일본 유명 가수 리사의 OST 'ReawakeR'부터 만족스러웠다. 통통 튀는 멜로디와 리사 특유의 날카로운 고음이 잘 어울렸다.
애니 시작부터 성진아의 예쁜 외모와 성진우의 성장한 모습이 눈을 사로잡았다. 1기와 마찬가지로 웹툰 감성을 계승한 작화가 기대감을 은은하게 자아냈다. 애니메이션의 몰입감을 저해하는 붕괴 요소는 찾아볼 수 없었다.
연출의 속도감과 보는 재미를 상승시키는 이펙트도 1기보다 한층 발전했다. 명암비에 변화가 생긴 것일까. 색감도 비교적 뚜렷해져서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화려함이 가미됐다.
성우진들의 목소리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1기와 마찬가지로 김철 등 새로운 인물들도 각 특징에 맞는 적절한 성우들로 배정됐다.

2기는 성진우와 E급 헌터 송이가 견습 목적으로 C급 게이트에 들어가지만 레드 게이트로 위기에 빠지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본격적인 그림자 군주로서의 전투와 이그리트의 첫 전투 데뷔전이 눈에 띄는 구간이다.
그림자 군대와 아이스 베어 무리의 대격전에서의 이그리트는 최고였다. 이그리트는 성진우의 가장 가까운 측근으로서 늘 단단하고 냉철한 모습을 유지한다. 이번 전투에서는 성진우 앞에 아이스 베어 보스의 머리를 멋지게 떨어뜨리는 연출이 예술이었다.
하루 빨리 2화를 보고 싶어진다. 2화에서 전개될 아이스 엘프와의 대격전, 황동수와 백윤호의 공격을 막아내는 우진철의 모습, 성진우와 차해인의 본격적인 만남이 어떻게 표현될까 정말 궁금하다.
1화의 분량과 OST 티저에서 '베르'의 모습이 나오지 않는 것을 미뤄보아 나혼렙 2기 애니메이션은 제주도 레이드 직전 스토리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레이드는 스토리 전개의 속도감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구간이다. 나혼렙의 하이라이트로 평가되는 구간인 만큼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 한편으론 3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후유증만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만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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