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선 하락 기대했나…의대 지역인재전형 경쟁률 역대 최고

진태희 기자 2024. 9. 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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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비수도권 의대 중심으로 정원이 대폭 늘면서, 가장 주목받은 입학 통로가 '지역인재전형'이죠.


지난주 마감한 수시모집에서, 의대 지역인재전형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2배 넘게 몰리는 등 경쟁률이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대가 있는 지역 안에서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졸업하는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


입시업계에 따르면, 비수도권 의대 26곳의 수시모집 지역인재전형에 역대 가장 많은 약 2만 명의 지원자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약 2.3배 증가했습니다


지역인재 모집 인원은 지난해보다 1.9배 늘었는데, 지원자 수는 그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겁니다.


의대별 평균 경쟁률은 12.5 대 1로, 2015학년도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의대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증원 인원이 많고 수도권과도 가까운 충청권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경쟁률은 14.3 대 1로 1위를 기록했고, 지원자 수도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외에 대구·경북권과 호남권, 강원권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반면, 부산·울산·경남권과 제주권은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대학별로는 49명의 미니 의대에서 올해 126명 정원으로 덩치가 커진 충북대 의대 경쟁률이 20.9 대 1로 가장 높았습니다. 


의대 지망생들이 지역인재전형에 쏠린 건, 의대 증원에 따라 합격선이 내려갈 거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수능 최저만 통과한다면 지역인재는 안정권이니까 나는 의대는 갈 수 있다, 대신 이제 소신껏 서울권 의대를 도전해 보겠다. 그래서 그 의대가 서울 수도권 의대도 경쟁률이 늘고 지역인재도 경쟁률이 늘고…."


반면, 지역인재전형으로 뽑지 않는 단국대 천안 등 비수도권 27개 의대 수시모집에서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전형에 지원한 인원은 지난해보다 7.6% 감소했습니다. 


이들 의대의 전체 수시 경쟁률 역시 지난해 29.6 대 1에서 19.8 대 1로 떨어졌습니다.


한편, 지방의대의 정시모집 경쟁 역시 치열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해보다 지원자 수가 15.6% 늘어난 수도권 의대 수시 탈락 학생들 상당수가, 다시 정시에서 지방의대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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