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유발하는 탈모 고민, 해결할 수 있을까

장효빈 기자 2024. 5.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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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머리카락은 머리를 물리적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머리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줍니다. 탈모에 걸려 머리카락이 부족해지면 머리는 이러한 보호를 받지 못해요. 탈모는 모발이 모낭에서 자라지 못하면서 발생합니다.

두피에 있는 모낭은 2~6년의 생장기를 거쳐서 모발을 한 달에 1cm씩 만들어요. 생장기가 지난 모낭은 2~3주 동안 퇴행기를 거쳐 모발이 더 이상 자라나지 않아요. 이후로는 모발이 모낭으로부터 떨어지는 휴지기가 옵니다.

이 때문에 머리에서 하루에 50~100개의 모발이 빠집니다. 휴지기가 끝난 모낭은 다시 생장기로 돌아가요. 그런데 휴지기에서 생장기로 돌아가지 못하는 모낭이 생기면 탈모가 발생합니다.

과학자들은 탈모의 원인을 호르몬의 영향 등으로 추측하고 있어요. 2021년 야치에쉬 미국 하버드대 재생생물학과 교수팀은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코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모낭의 줄기세포가 코르티코스테론에 반응해 모낭이 휴지기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탈모를 치료하려면 모발을 머리에 이식하거나 모낭을 자극해 모발 생장을 촉진해야 해요. 지난해 11월 권오상 서울대 의대 피부과 교수팀은 모발의 생장을 촉진하는 효소 ALDH2를 세포 안에 있는 소기관 미토콘드리아에서 발견했습니다.

모낭 세포를 배양한 뒤 ALDH2의 화학 반응을 활성화하는 단백질을 넣은 결과 모발이 더 길게 자라나고 휴지기에서 생장기로 모낭의 전환이 잘 이뤄졌지요. 권오상 교수는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알아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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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빈 기자 robyne9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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