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 원킬’ 코스타리카, 스페인 대패 악몽 씻고 일본에 1-0 승리

[뉴스엔 이태권 기자]

코스타리카가 일본을 1-0으로 꺾으며 조별리그 첫 경기 대패의 악몽을 씻어냈다.

코스타리카는 11월 27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36분 터진 풀러의 결승골로 일본에 1-0 승리를 거뒀다.

일본과 코스타리카는 이날 전반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렇다할 기회 없이 전반 45분을 마쳤다. 양 팀은 각각 단 1개의 슈팅만을 기록했고 유효슈팅은 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일본이 공격적인 변화를 줬다. 최전방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를 빼고 독일전에서 결승골을 뽑은 아사노 다쿠마를 투입시키고 노쇠화된 나가토모 유토와 이토 히로키를 교체하며 득점을 노렸다.

시작 30초만에 첫 슈팅이 나왔다. 연계 플레이로 문전까지 공을 가져간 일본이 2선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나바스 골키퍼에 막혔다.

일본은 1분만인 후반 2분 엔도가 페널티 박스 바로 밖에서 슛을 날렸으나 수비에 막혔고 이어진 상황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아사노가 재차 헤딩 슛으로 연결시켰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일본은 이후 두 차례 슈팅을 했으나 코스타리카의 수비에 막히고 득점과는 이어지지 않았다. 일본은 후반 6분 요시다가 전방으로 긴 전진패스를 시도했으나 침투하는 공격수의 발에 닿지 않으며 위협적인 찬스로 이어지지 않았다.

일본은 후반 11분 나카토모를 대신해 교체된 이토 히로키가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공이 감기지 않으며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6분 일본은 엔도가 페널티 박스 밖 중앙에서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수로부터 경고를 얻어냈다. 프리킥 상황에서 일본은 수비수 측면 수비수 야마네를 빼고 공격 자원인 미토마를 투입시키며 공격의 박차를 가했다. 프리킥을 얻은 소마는 왼발로 강하게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 위를 살짝 벗어났다.

코스타리카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최전방의 콘트라레라스 대신 헤위손 베네테를 투입시켰다. 또한 중원의 토레스를 빼고 아길레라를 교체했다. 일본도 도안 리츠를 빠른 발을 가진 이토 준야와 바꿔주며 빠른 공격을 노렸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23분 모처럼 크로스가 헤딩으로 이어지며 공격을 했지만 강도가 약했다.

일본은 후반 24분 이토 준야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상대 수비의 경고를 이끌어내며 결정적인 찬스를 얻었다. 코스타리카 칼보는 1차전에 이어 이날도 경고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프리킥은 수비 벽에 막혔다.

후반 30분 일본은 다시 한번 소마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날렸지만 정확도가 아쉬웠다.

수세에 몰린 코스타리카가 후반 35분 천금같은 득점에 선공했다. 일본 수비진의 미흡한 공처리로 중원에서 공을 잡은 중원의 테하다가 풀러에게 공을 내줬고 풀러의 왼발 감아차기가 일본 골키퍼의 손에 맞았지만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 슛은 이날 코스타리카의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코스타리카가 1-0 리드를 가져갔다.

마음이 급해진 일본이 후반 36분 소마 유키 대신 미나미노 타쿠미를 투입시켰다. 일본은 42분 왼쪽 측면에서 이토 히로키가 낮은 땅볼 크로스를 내준 공을 세 차례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나바스 골키퍼의 선방이 빛을 발하며 골문을 지켜냈다.

일본은 추가시간 다시 한번 왼쪽 측면에서 기회를 맞았으나 코스타리카 수비에 막혔다. 코스타리카는 공격의 중심이었던 조엘 캠밸마저 빼고 수비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일본은 경기 종료까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일본과 코스타리카와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사진=퓰러)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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