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사진 파기 대행해드립니다”…中 이혼 급증에 신사업 각광

김보연 기자 2024. 9. 2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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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이혼율이 급증하면서 결혼사진 파기 대행 서비스 등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 베이징 외곽에서 결혼사진 등을 파쇄하는 공장을 운영하는 류웨이씨가 운영하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2021년 공장을 차린 류웨이씨는 지난해 초부터 이혼하는 부부가 결혼 생활의 증거를 파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사업을 하기 시작했다.

결혼 생활의 마침표를 기념하기 위해 이혼하는 부부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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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은현

중국에서 이혼율이 급증하면서 결혼사진 파기 대행 서비스 등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 베이징 외곽에서 결혼사진 등을 파쇄하는 공장을 운영하는 류웨이씨가 운영하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2021년 공장을 차린 류웨이씨는 지난해 초부터 이혼하는 부부가 결혼 생활의 증거를 파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사업을 하기 시작했다. 그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결혼사진 속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린 뒤 다른 물건들과 함께 분쇄기를 통해 파기하는 것이다. 전체 과정은 영상으로 촬영되며, 비용은 8∼28달러(약 1만6000∼3만7000원)다. 이 공장은 최근까지 약 2500쌍의 결혼사진을 파쇄했다.

결혼 생활의 마침표를 기념하기 위해 이혼하는 부부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허난성에서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웨딩 사진작가 탄멍멍씨는 지난해부터 이러한 사업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한 커플은 첫 데이트를 한 레스토랑을 선택해 추억이 깃든 음식들을 주문했다”면서 “촬영이 끝나자 두 사람은 모두 울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아꼈지만, 아내는 시부모와 다툼을 견딜 수 없었고 남편은 너무 바빠 고부 갈등을 해결할 수 없었다는 게 탄씨 설명이다.

중국의 이혼 건수는 급증하는 추세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이혼 건수는 연간 4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20년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정부가 2021년 이혼에 앞서 30일간 숙려 기간을 두는 조치를 시행해 일시적으로 건수가 감소하긴 했지만, 지난해 다시 급증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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