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쿠키 회사 오레오 "종말 와도 쿠키는 먹어야" 노르웨이 레시피 비밀 금고 레알?
'기후위기, 전쟁, 소행성 충돌' 세계적인 쿠키 회사 오레오 "종말이 오면 이 좌표로 가라!"
기후 위기, 지정학적 긴장, 유례없는 팬데믹으로 가득 찼던 2020년은 종말론이 현실화되기에 가까운 해였다. 세계적인 쿠키 회사 '오레오'는 노르웨이에 전 지구적 재앙에 대비해 수 세기 동안 사랑받는 자사 쿠키를 보존할 수 있는 '내후성' 저장 시설을 만들기로 결정했었다.
특히, '종말론'에 가장 우위에 있는 소행성 충돌에도 견딜 수 있는 쿠키 보관소를 만들겠다는 것이 당시 오레오의 목표였다.
전 세계 식물과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글로벌 시드 볼트에서 영감을 얻은 오레오의 마케팅은 종말을 주제로 한 광고가 증가하는 추세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오레오가 만든 쿠키 레시피 금고 요새는 오레오 둠스데이 볼트로 불린다. 쿠키가 최적의 상태로 보관될 수 있도록 온도와 습도를 각각 조절할 수 있는 3개의 개별 방으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 방은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로 만들어져 어떤 외부 충격이나 위협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한다.
벤테 네버달 관리 매니저에 따르면 "이곳은 전쟁과 테러 다른 곳에서 두려워하는 모든 것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오레오는 노르웨이와 북극 사이에 위치한 스발바르 군도를 둠스데이 보관소로 선택했다. 혹독한 기후로 유명하기에 쿠키와 같이 부패하기 쉬운 식품을 보존하기에 이상적인 곳이다.
오레오가 'X'(옛 트위터)에 올렸던 게시글에 따르면 이 금고에는 오레오 쿠키, 분유, 비법 레시피가 들어 있으며, 영하 62도에서 148도의 고온까지 견딜 수 있도록 보호용 마일라로 포장되었다.
오레오가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2020년 1월 초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었던 소행성 2018VP1의 잠재적 위협 때문이었다. 오레오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쿠키가 없는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4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은 그 진위여부에 대하여 궁금해하고 있다. 오레오는 당시 종말이 다가왔다면 이 좌표로 가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케팅처럼 보이지만 실제 방문이 가능한 시설이라는 것이 회사의 주장이다.
하지만 구글 위성 지도상 이 좌표를 확인해 보면 시설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과연 이곳에 오레오 쿠키 레시피가 종말을 기다리며 진짜 잠자고 있을까?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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