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본 해바라기, 향기 만들다”…가수 이주호 신곡 ‘말속에 향기가있어’ 발표
·수많은 세월 농 익혀 12년 만의 신곡 ‘말속에 향기가있어’ 발표…“말로 상처 주는 세상, 아름다운 이야기로 치유해야”

“기적이다. 한겨울에 해바라기가 피었다.”
이주호가 해바라기란 이름으로 노래와 함께한 시간, 그 억겁의 시간이 전설이 되고 있다. 올해, 12년 만에 신곡 ‘말속에 향기가있어’를 최근 발표했다. 한겨울의 해바라기는 어느 때보다 더 따뜻하다.
우리나라 대표 포크 듀오 해바라기는 유독 ‘사랑’과 인연이 많은 팀이다.
대중가요의 영원한 주제가 사랑이라지만, 지난 반세기에 걸쳐 읊어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추위와 바람에 흔들리는 해바라기처럼 이주호의 해바라기 역시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그가 뚝심 있게 이어와 오늘에 이른다.
해바라기는 올해 초 신곡 ‘당신이 나의 봄이죠’를 TV 무대에서 선보였지만, 정식 신곡을 발매하는 것은 지난 2013년 ‘해바라기 두 송이’ 이후 12년 만이다.
해바라기는 주옥과 같은 노래로 우리 마음을 달래왔다.
“이 땅이 끝나는 곳에서 뭉게구름이 되어/저 푸른 하늘 벗 삼아 훨훨 날아다니리라”- ‘뭉게구름’ 중에서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행복을 주는 사람’ 중에서
“말속에 향기가 있어 살아낼 용기를 주고/말속에 가시가 있어 가슴에 상처를 주네”- ‘말속에 향기가있어’ 중에서
해바라기는 대한민국의 포크 듀오였고 이주호는 그 시간 우직하게 해바라기를 꽃 피워 왔다.
해바라기는 1970년대 명동 가톨릭회관의 해바라기 홀에서 노래를 불러 그리 탄생했다. 당시는 4인조로 이주호를 비롯해 이정선, 한영애, 김영미가 ‘원팀’이었다.
아이러니는 1977년 ‘해바라기 노래모음 제1집’ 발매 이후, 이주호가 군입대 문제로 4인조 해바라기에서 가장 먼저 탈퇴했다.
이후 1982년 이주호는 유익종과 함께 2인조 체제의 해바라기를 새롭게 결성했고, 1983년 정규 1집을 냈다. 이주호가 이끄는 듀오 ‘해바라기’와 이정선, 한영애가 주축이 된 4인조 ‘해바라기’는 다른 존재가 됐다. 이후 4인조 ‘해바라기’는 멤버들이 솔로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레 무대 뒤로 사라졌다.
이주호ㆍ유익종 2인조 듀오 멤버 해바라기가 1980년대 중반을 산 사람들에게는 각인됐다.
이 듀오 해바라기의 대표곡은 ‘행복을 주는 사람’, ‘모두가 사랑이에요’, ‘어서 말을 해’, ‘내 마음의 보석상자’, ‘너’ 등이다.
또 다른 히트곡 ‘사랑으로’는 유익종이 팀을 나와 솔로로 전향한 뒤, 이주호·이광준이 1989년 발매된 것이다.

해바라기의 노래는 부드럽지만 돌아보면 위세를 떨치며 우리들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리메이크나 경연 프로그램에서도 불렸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사랑으로’는 ‘나는 가수다’에서 김범수에 의해 리메이크는 허용했지만, 음원 발매는 허용하지 않았다.
이 노래는 ‘생활고에 의한 4자매 자살 시도’ 사건이 가사의 모티프가 됐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바람 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나는 외롭지 않아/그러나 솔잎 하나 떨어지면 눈물 따라 흐르고/우리 타는 가슴 가슴마다/햇살은 다시 떠오르네”- ‘사랑으로’ 중에서
이주호가 다시 기타를 들었다. 이만할 만 한 데, 2만 일을 노래를 하며 달리고 있다. 전설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가 이번에 내놓은 곡은 ‘말속에 향기가있어’이다.
이 노래를 작사·작곡한 노래 ‘썸남썸녀’를 부른 가수 이시원은 이 노래에 대해 “무심코 던진 말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반대로 한마디의 향기 있는 말이 살아낼 용기를 주곤 한다. ‘고맙다 혹은 괜찮다’는 말을 들으면 눈물 나도록 행복한 느낌이 든다. 말도 가려서 하고,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되도록 많이 하자는 게 이 노래의 의미다”라고 말했다.
이 노래는 이주호에게는 다른 사람의 곡을 받아 최초로 무대에 선 곡이다. 그런 만큼 이시원에게도 의미 있는 노래다. 어쩌면 둘은 무대에 함께 서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 세상에 어느 때보다 상처가 많이 드리웠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르는 바 아니다.
해바라기 이주호의 신곡인 ‘말속에 향기가있어’는 상처 주는 세상, 아름다운 이야기로 치유해야 한다는 소망을 담고 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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