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6공구 수변공원 공사 '안전펜스' 갈등
상인 “바다 조망권 침해” 토로
경제청 “안전상 불가피” 입장

인천 송도 6공구 '1호 수변공원 2단계 조성사업'의 안전펜스 설치를 두고 주변 상가 일부 입주민들과 인천경제청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공원 준공 지연 탓에 바다 전망이 가려져 영업에 타격을 입었다는 상인들 반발에, 인천경제청은 주민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24일 연수구 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 상가 앞에는 수변공원 조성을 위한 펜스가 설치돼 있었다.
해당 펜스는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난해 6월 이후, 주민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인천경제청에서 같은 해 12월 설치한 것이다. 불법 경작과 월파 등으로 등하굣길 안전이 우려된다는 입주자대표회의의 민원에서 비롯됐다.
반면, 상가 입주자들은 펜스가 바다 조망을 가로막아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고 주장한다. 최소한 투명펜스로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 상가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A씨는 "바다 조망권을 보고 입점했는데, 펜스로 인해 메리트가 사라졌다"며 "바다를 보러 왔다가 펜스로 가려져 있는 모습을 보고 그냥 가는 손님이 허다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판매시설 준공 전에 공사를 마쳐야 할 공원이 여태 지지부진 한 부분도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경제청은 아파트주민위원회 민원과 법적 기준에 따라 펜스를 설치했다고 해명한다.
투명펜스로 교체하게 되면 법적 기준에 맞지 않고, 방음 효과가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또 부지 안 불법경작과 관련해서도 공사 시작 전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펜스 설치가 불가피하다고 전한다.
경제청 관계자는 "공원 조성 공사를 위해 계약 의뢰를 해놓은 상태이고, 7월 중으로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투명펜스로 교체하게 되면 공사 상황이 밖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와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대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원 조성 사업을 위해서는 주변 기반시설이 확보돼야 하는데, 이를 맞추다 보니 공사 시기가 늦춰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인들이 호소한 투명펜스 교체 필요성을 확인하고자 내달 중으로 국민권익위원회의 현장실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글·사진 박예진 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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