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4만명 찾는 첨단산업 인천 ‘송도’…수학여행 ‘핫플’ 부상
올해 학생·교사 설문조사도 ‘긍정’...G타워 전망대·인천공항도 인기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해마다 전국에서 4만명의 학생들이 찾는 ‘수학여행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유적지가 있는 경주 등이 수학여행지로 꼽혔지만, 최근엔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교육 트렌드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인천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전국에서 수학여행을 위해 인천을 찾은 학생은 지난 2023년 학교 115곳 4천1명에서 2024년 261곳 1만6천729명, 올해는 11월까지 394곳 2만1천446명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경기권이 29%로 가장 많고 서울(27%), 전라권(19%), 경상권(9%) 등의 순이다. 여기에 인천지역 학생까지 더하면 올해 인천 수학여행 학생은 4만2천여명에 이른다.
이 같은 변화는 수학여행이 VR체험이나 AI·로봇 관련 기업 견학 등 첨단 산업체와 연계한 미래형 교육 등으로 트렌드가 바뀌면서 인천에서는 송도가 각광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인천은 고인돌 등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각종 문화유산이 있는 강화도를 비롯해 개항기·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남아 있는 개항장 등이 역사탐방 수학여행지로 인기를 끌었다. 전국적으로는 첨성대·불국사 등이 있는 경주가 수학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인천으로 수학여행 온 학생들은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 있는 VR테마파크에서 증강현실 기구 등을 착용하고 VR체험을 하고 있다. 또 인근 로봇기업 브릴스의 송도 본사에서 로봇 제작 과정과 시현 장면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견학 코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학생들이 AI·로봇산업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송도의 세계문자박물관과 아트센터 인천, 트라이볼 등에서 각종 전시와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미래도시의 표본인 스마트시티 송도의 미래 첨단기술을 살펴보는 G타워 전망대나 영종도의 인천국제공항 등도 인기 코스다.
앞서 관광공사는 수학여행 인천 유치를 위해 전문여행사 4곳, 호텔 등 숙박업체 7곳, 체험시설 9곳 등과 ‘인천 교육여행 유치 협의체’를 꾸리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 차량 비용 지원은 물론 답사의 체계적 지원, 숙박 시설 지원 등이다.

이 때문에 올해 인천에 수학여행을 온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재방문 의사도 4.7점으로 매우 높다. 이로 인해 인천미래교육문화원 등 수학여행 체험 프로그램의 내년 예약도 이미 70% 가까이 끝나기도 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교육 트렌드 변화로 학생과 교사 모두 불국사 등 유적지보다 첨단산업을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수학여행지를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이 중 인천은 박물관, 유적지 등은 물론 4차산업혁명 관련 첨단산업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 1석2조의 효과를 누리려는 수학여행지로 인기다”고 덧붙였다.
노재영 기자 re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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