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미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8세대 렌더링 디자인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현행 7세대(W223) 모델이 출시된 지 5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업계 디자이너들은 이미 차세대 모델에 대한 상상력을 펼치고 있다.

최근 공개된 2028년형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가상 디자인은 클래식한 요소와 현대적 기술의 조화를 보여준다. 이번 가상 디자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박스형 디자인으로의 회귀다. 현재 S클래스가 유선형 디자인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새 디자인은 더욱 직선적이고 평평한 형태를 보여준다. 이는 벤츠가 과거 W140(1990년대), W220(2000년대 초) 시절 선보였던 클래식한 디자인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프론트 그릴은 크롬 프레임에 벤츠 로고가 새겨진 전통적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셔터 기능을 갖춰 내연기관 모델과 전기차 모델 모두에 적용 가능한 설계를 보여준다. 슬림한 LED 헤드램프와 대형 투톤 알로이 휠은 모던한 감각을 더한다.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거대한 C필러 디자인으로, 후면 창문 공간이 현행 모델보다 축소되었다. 이는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최고급 세단의 특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차체에 더 견고한 느낌을 부여한다.

후면 디자인은 공기역학을 고려한 작은 덕테일 트렁크 리드와 일자형 LED 테일램프 스트립이 특징이다. 특히 전통적인 벤츠의 별 문양을 배제한 심플한 테일램프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현대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했다.

비록 이 렌더링 디자인이 내연기관 모델로 묘사되었지만, 2028년 출시될 실제 8세대 S클래스는 어떤 형태로든 전동화가 기본 사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직렬 6 기통 하이브리드가 주력 파워트레인이 되고, 4 기통 엔진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고성능 모델인 AMG S 63 E 퍼포먼스는 4.0리터 트윈터보 V8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을 통해 플래그십에 걸맞은 성능과 효율성을 계속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렌더링 디자인은 단순한 상상의 산물을 넘어 럭셔리 세단 시장의 미래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지난 수십 년간 아우디 A8, BMW 7시리즈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S클래스는 기술적 진보와 함께 디자인적 혁신도 지속해 왔다.

럭셔리 세단 시장이 SUV의 인기에 밀려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S클래스는 여전히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력과 브랜드 정체성을 대표하는 플래그십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8세대 모델이 실제로 등장할 2028년경에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이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상 디자인은 그러한 미래 기술을 담을 수 있는 외형적 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S클래스의 다음 세대는 단순히 외형적 변화를 넘어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체가 될 것"이라며 "이번 가상 디자인이 보여주는 클래식한 형태로의 회귀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시대에 안정감과 신뢰를 주는 디자인 방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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