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꿈은 3·4위전에서 결판'… '한국전에 다 쏟았던' 신태용의 인니, 4강에서 우즈벡에 0-2 분패

조남기 기자 2024. 4. 30.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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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로서는 분패였다.

지난 29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11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 4강 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이 킥오프했다.

즉, 우즈베키스탄은 인도네시아를 만나기 전까지 치른 U-23 아시안컵 4경기에서 4승, 12득점, 무실점을 기록한 상태였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27분과 후반 32분 각각 골대를 맞추며 인도네시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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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인도네시아로서는 분패였다. 경기 후반엔 퇴장까지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그래도 아직 꿈은 살아 있다.

지난 29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11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 4강 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2-0, 우즈베키스탄의 승리였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23분 쿠사인 노르차에프, 후반 41분 프라타마 아르한의 자책골을 묶어 이겼다. 이로써 우즈베키스탄은 결승으로, 인도네시아는 3·4위전으로 가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 최고 강팀으로 꼽히는 나라였다. 조별 라운드에서 D조였던 우즈베키스탄은 베트남·쿠웨이트·말레이시아를 상대하며 3승을 기록했고 10득점 무실점을 완성했다. 그야말로 '퍼펙트'였다.

심지어 우즈베키스탄은 8강에서도 상대를 완파했다. 중동의 축구강국 중 한 곳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즉, 우즈베키스탄은 인도네시아를 만나기 전까지 치른 U-23 아시안컵 4경기에서 4승, 12득점, 무실점을 기록한 상태였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경기 전부터 경계심을 드러냈던 이유다.

전반전부터 우즈베키스탄의 강점이 잘 드러났다. 우즈베키스탄은 게임을 주도하며 인도네시아를 압박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전에서 보여줬던 다이내믹이 실종된 듯했다. 한국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치르며 체력을 몽땅 소진했는지 선수들의 역동성이 유독 떨어져 보였다. 그래도 인도네시아는 버텼다.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이 악물고 달리는 모습이었다.
 

 

후반 16분엔 인도네시아의 꿈이 이루어지는 듯도 했다. 인도네시아가 우즈베키스탄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잠시 뒤 션인하오 주심이 비디오 판독이 필요하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카메라를 보러 달려갔다. 확인해 보니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였다. 인도네시아로서는 몹시 아쉬운 순간이었다.

비디오 판독에서 행운이 따르지 않자, 인도네시아는 급격히 무너졌다. 우즈베키스탄의 템포가 더욱 좋아진 감도 있었다. 여유 있게 상대를 괴롭히던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24분 기어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우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쇄도하던 스트라이커 쿠사인 노르차에프에게 연결됐다.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수는 깔끔한 피니시로 팀에 1-0 리드를 선사했다.

이후 인도네시아는 이미 바닥난 체력 속에서 위험하게 공격을 시도해야만 했다. 그러다 보니 우즈베키스탄엔 더 많은 찬스가 났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27분과 후반 32분 각각 골대를 맞추며 인도네시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38분엔 인도네시아 수비진의 핵심 리즈키 리도가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인도네시아는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리즈키 리도의 레드카드로 이어진 세트피스가 프라타마 아르한의 자책골로 연결돼버렸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막판엔 교체 카드를 한꺼번에 활용했다. '다음'을 대비하는 듯한 인상이 짙었다. 후반 막판에 0-2인데 수적 열세까지 놓였으니 경기를 뒤집는 건 어려웠다. 차라리 올림픽 티켓이 걸려있는 3·4위전을 대비하는 게 나았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더는 힘을 쏟을 이유가 없을 만했다.

결국 경기는 우즈베키스탄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인도네시아는 내친 김에 대회 결승행까지 노렸지만 일단 그 꿈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제 인도네시아와 신태용 감독은 3·4위전만 바라보고 있다. 4위가 되면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지만, 3위로 마무리한다면 2024 파리올림픽으로 직행할 수 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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