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프로2', 힙한 보청기로 뜨나… "美 FDA 승인 완료"

애플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2'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에서 보청기 소프트웨어 승인을 받아 보청기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에어팟 프로2의 모습. /사진=애플 홈페이지

애플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2'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에서 보청기 소프트웨어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이제 에어팟 프로2를 보청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FDA는 9일 애플이 공개한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소프트웨어를 승인했다.

FDA는 2022년 처방전이 필요 없는 보청기 판매를 허용한 적 있다. 그러나 보청기 소프트웨어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은 경증에서 중증도까지 난청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설계됐다. 해당 제품은 이용자의 청력에 맞게 소리를 증폭시킬 수 있다.

FDA는 "이 소프트웨어가 이용자 청력에 맞게 설정하면 18세 이상의 경증에서 중증도 청력 손상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를 증폭하는 보청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셸 타버 FDA 의료기기·방사선 보건센터 국장 대행은 이번 소프트웨어 승인을 두고 "청력 손실은 수백만 명의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라고 전했다.

iOS 18 공식 출시 이후 에어팟 프로2 보청기 기능은 100여개 국가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