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가족' 장동건, 사생활 논란 이후 스크린 복귀 "이 영화는 나에게 새로운 시작의 의미" [인터뷰M]

김경희 2024. 9. 2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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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통의 가족'으로 6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한 장동건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드라마 '마지막 승부'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친구' '태극기 휘날리며' 등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훈훈한 외모와 함께 나이가 들면서도 드라마 '신사의 품격'으로 중년의 매력도 뽐냈던 장동건이었다. 배우 고소영과의 결혼으로 아름다운 가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장동건이었기에 2020년 주진모와 나눈 사적인 대화 유출로 인한 사생활 논란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었다.

장동건은 "오랜만에 나오는 거라 너무 떨리고 긴장되고 힘들기도 하다. 개인사로 인해 궁금한 것도 많겠지만 혼자만의 영화가 아니고 혹시나 좋은 분위기의 영화에 영향을 끼칠까 조심스럽고 걱정되는 마음이 있다는 걸 헤아려 주셨으면 좋겠다."며 간접적으로 논란을 언급했다.

장동건은 그간의 공백기에 대해 "사실 공백기가 있기는 했지만 제가 다작을 하는 편은 아니어서 이전의 작품 텀과는 큰 차이가 없기는 하다. 그동안 드라마 촬영도 했고 공개도 되었는데 본 사람이 많지 않으니 아무것도 안 한 줄 아시더라."라며 완전히 쉬지는 않고 '아라문의 검' 시리즈를 했었다는 사실을 되짚었다.

그러며 "그 일이 있은 이후 촬영할 때 현장과 대사 한마디가 예전보다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더라.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이 알려지고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 당연하게 느꼈던 게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래서 역으로 내 내면에서 이런 변화가 생기는구나 생각도 들었다."라며 현장과 작품의 소중함이 더 절실해졌다며 변화를 이야기했다.

장동건은 지난 30여 년의 연기활동에 대해서도 되돌아보며 아쉽다는 말을 덧붙였다. "예전에는 한 작품이 잘못되면 다음 작품이 굉장히 어려워지는 구조였다. 물론 지금도 비슷하긴 하지만 예전과 달리 플랫폼이 많아지지 않았나. 요즘엔 오히려 잘 안돼도 대중이 잘 안된 걸 모른다는 장점도 있는 거 같다. 예전에는 두려운 때문에 더 까다롭게 단점만 찾으며 작품을 봤었다면 지금은 장점을 더 많이 보고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 30년 활동한 기간에 비해 작품 수는 많이 모자라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후회가 되는데 나중에 더 후회될까 봐 앞으로는 열심히 하고 싶다. 그런데 이렇게 마음을 먹었는데 제작편수가 많이 줄었더라."라며 작품 욕심을 드러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오랜만의 복귀작이기도 했고 오래간만에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장동건은 "배우로서도 그렇고 저에게 이번 영화는 새로운 시작 같은 느낌이 든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연기할 때의 마음가짐도 많이 바뀌었다. 기존의 영화들은 제가 아닌 것에서 가져와서 덧붙여 만들어야 하는 게 많았다면 이번에는 내 안에서 끄집어 내 그걸 표현해야 했다. 이런 연기는 거의 처음이었다. 현실 연기를 하면서 좀 더 자유로워진다는 느낌도 생각도 들더라. 굉장히 오랜만에 비로소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이 이 영화를 하면서 생기기 시작했다. 이다음에 나올 영화를 찍으면서도 자유롭게 연기가 되더라."라며 이번 영화가 자신에게 엄청난 의미를 갖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장동건의 대표작이 '태극기 휘날리며'로 각인되는 것에 대해 그는 "그 작품을 통해 얻은 게 있기도 하지만 대표작이 너무 오래전 영화라 압박감이나 고민은 있기도 하다. 나의 어떤 잘못들이 이런 결과를 계속 내는 걸까 고민도 했고 원인이 뭘까를 많이 생각해 봤다. 영화의 흥행은 만드는 사람의 책임이 아닌 관객과의 상호작용도 있는 거지만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공감을 받게 하는 건 배우들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딴에는 영혼을 갈아 넣는다고 했는데도 이렇다는 건 어떤 원인일까 생각해 보면 그 시절에는 제가 저에 대한 새로움을 못 느꼈다. 나 스스로가 그런데 보는 사람들이 새로움을 느낄 수 있었을까? 낯섦에 도전해서 극복해 냈을 때 신선함과 새로움이 상기는데 그게 부족했던 것 같다."라며 냉철한 자기 평가와 과거 복기를 했음을 이야기하는 장동건이었다.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보통의 가족'은 10월 16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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