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숨졌다”… 8개월 전 사망사고 있었던 강남 치과, 이번엔 무슨 일이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강남 치과 의료사고)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던 환자가 또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의료계 안팎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같은 의료기관에서 환자가 사망한 데 이어 올해 8월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8개월 사이 두 명의 환자가 목숨을 잃은 상황이다.

특히 이번 사고는 앞선 사망사고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발생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개별 사건을 넘어선다.

의료기관의 환자 안전관리와 진정·마취 과정, 중대 의료사고 발생 이후 관계기관의 정보공유 체계까지 여러 쟁점이 동시에 떠오르는 모습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강남 치과 의료사고)

이번에 숨진 환자는 6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해당 치과를 찾은 뒤 상당수의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첫 치료 과정에서 치아 17개를 발치하고 임플란트 8개를 심었으며, 약 두 달 뒤 추가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2차 치료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상황은 2차 시술 과정에서 발생했다. 추가 임플란트를 식립하던 중 환자에게 갑작스러운 이상이 나타났고 심정지 상태에 빠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 과정에서 사용된 약물도 논란의 중심에 놓였다. 환자는 치료 전 자신의 평소 음주 습관을 의료진에게 알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의료진은 이후 진정 목적으로 미다졸람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강남 치과 의료사고)

1차 치료 당시 9㎖, 사망사고가 발생한 2차 치료 당시에는 3㎖가 투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자의 상태와 약물 사용 사이에 적절한 검토가 이뤄졌는지를 놓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케타민 사용 사실까지 함께 알려지면서 단순한 약물 투여 여부를 넘어, 환자의 상태와 치료 목적에 맞는 약물이 적절한 절차와 판단 아래 사용됐는지를 둘러싼 논쟁으로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다만 특정 약물의 투여가 환자의 사망을 직접적으로 초래했는지, 의료진의 판단 과정에 법적·의학적 과실이 있었는지는 현재 확인된 사실만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정확한 사망 원인과 의료행위 사이의 인과관계는 수사와 의료적 검토를 통해 밝혀져야 할 사안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강남 치과 의료사고)

지난해 12월 30일에도 임플란트 시술을 받던 환자가 숨졌다. 이후 올해 8월 또다시 환자가 사망하면서 첫 번째 사고 이후 두 번째 사고까지의 관리와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가 반복되는 동안 행정기관의 정보 파악에도 시간차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첫 번째 사고 당시 사고 사실을 별도로 전달받지 못했고,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강남 치과 의료사고)

뒤늦게 사고 사실을 확인한 강남구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치과를 점검 대상으로 포함했다.

의료용 마약류의 취급과 보관 상태, 진료기록부 작성과 보존, 의료인의 면허 및 자격, 시설기준 등을 확인하는 합동점검이 진행됐다.

이번 사망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의료진의 책임 여부가 밝혀지는 것과 함께, 중대 의료사고를 둘러싼 정보공유와 현장 안전관리 체계가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