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 얻을 ‘골든타임’ 부동층 공략에 사활

유정희 기자 2026. 5. 3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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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후보들 주말 유세‘열전’]
민주당 송도·청라 세몰이 공들여
국힘은 원도심 지역 촘촘히 훑어
개혁신당 전통시장 등 틈새 전략

6·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지난 30~31일 인천시장 선거가 사실상 승부처인 마지막 주말 대회전을 치렀다.

사전투표가 마감된 직후 맞은 주말 동안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개혁신당 이기붕 후보는 인천 전역을 누비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각 진영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신호로 해석하면서도 남은 부동층과 무당층의 향배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31일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 앞에서 집중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민주당은 '지방권력 교체론'을, 국민의힘은 '시정 연속성과 안정론'을 내세우며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후보들의 동선 역시 전통 지지층 결집보다 상대 취약지역과 중도층 밀집지역 공략에 집중되면서 마지막 표심 확보 경쟁이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인천지역 사전투표율은 21.62%로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은 보수층 참여 역시 예상보다 높았다며 본투표 승리를 자신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 이후에도 투표율 관리와 중도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박찬대 후보는 동인천역과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일대를 잇달아 찾으며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송도와 청라 방문 일정을 반복적으로 배치한 것도 중도·부동층 흡수와 지지층 투표 참여를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지방권력 교체의 분수령으로 규정하고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지역까지 직접 찾아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31일 인천시 중구 영종국제도시 유세 현장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배준영 국회의원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고태곤 기자 tkko@kihoilbo.co.kr
반면 국민의힘은 사실상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유정복 후보는 주말 동안 미추홀구와 남동구, 서구, 계양구, 부평구 등을 집중 순회하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한 곳에 머무르기보다 최대한 많은 지역을 돌며 시민들과 접촉하는 광폭 유세를 펼친 데 이어 선거일까지 총력 유세 체제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인천시장 선거가 정당 대결보다 인물 경쟁 구도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토론회 등을 거치며 행정 경험과 시정 성과가 부각됐다고 판단하는 만큼 민선 8기 성과와 정책 연속성을 전면에 내세워 추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유 후보 측은 본투표 참여 비중이 높은 고령층과 전통 보수층 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이 송도·청라 등 신도심 공략에 집중하는 사이 계양·부평·남동·미추홀 등 원도심을 촘촘히 훑으며 조직표 결집과 무당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양당 대결 구도에 피로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을 겨냥한 틈새 공략을 이어갔다. 이기붕 후보는 소래포구와 창대시장, 동암북부시장 등 전통시장을 돌며 바닥 민심을 훑었고, 천하람 원내대표도 동인천역 지원 유세에 나서며 세 확산에 힘을 보탰다.

사전투표는 끝났지만 각 캠프는 투표일까지 남은 시간을 승부를 가를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지방권력 교체론과 시정 안정론이 정면 충돌하는 가운데 인천시장 선거는 본투표 직전까지 한 표를 둘러싼 총력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정희·이현도 기자 r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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