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KB금융·신한금융 밸류업 정책 및 1분기 실적에 '호평'
KB금융 업계 최선호주 평가, 향후 전망도 긍정적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국내 금융지주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들 금융지주사의 1분기 실적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고, 특히 KB금융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매겼다. 아울러 양 사의 증권을 중심으로 한 비이자 부문의 성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 KB금융, 업계 최고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과 증권 중심 비은행 계열사의 눈부신 약진
지난 23일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발행주식총수의 약 3.8%(1426만주)에 달하는 자기주식의 전량 소각을 발표했다.
KB금융 측은 "이는 자가주식 소각 의무화 관련 상법 개정에 따른 것이며, 단일 소각 건으로서 금액기준으로 업계 역대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무소각에 대해 1년6개월의 유예기간이 부여됐지만, KB금융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겠다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법 개정 즉시 소각 결정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같은 날 KB금융 이사회는 주당 1143원의 분기현금배당과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가 결의하며 '주주가치제고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의 역할 수행 의지를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한편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924억원,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3.94%, 보통주자본(CET-1)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63%, 15.75%를 기록했다.
KB금융 측은 "환율·금리 상승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도 은행, 증권, 자산운용 등의 계열사를 중심으로 순수수료이익이 큰 폭 성장한데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도 계열사 간 상호 보완적인 실적을 시현하며 그룹의 견고한 이익 창출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면서 "은행은 자본시장으로의 자금이탈 압력에도 핵심예금 확대 등 조달 믹스(Mix)의 최적화 전략을 통해 비용을 효율적으로 통제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고, 증권,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계열사는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수수료이익이 큰 폭 확대되며 그룹 비이자이익 성장에 힘을 더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KB금융의 비은행의 그룹 수수료이익과 순이익 기여도는 각각 72%, 43% 수준까지 확대됐다.
이에 대해 금융시장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KB금융의 1분기 실적에 대해 "비은행 계열사의 눈부신 약진"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비이자이익은 증권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1조6500억원으로 QoQ(분기대비) 45.7%, YoY(전년동기대비) 27.8% 성장했으며,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라며 "증권 WM(자산관리) 수익이 5099억원으로 크게 증가함에 따라 순이익 역시 3478억원으로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증권업 활황에 따라 지주는 지난 2월 증권에 7000억원 증자한 바 있다"면서 "카드, 자산운용, 캐피탈, 생명보험 등 계열사 거의 전 부문이 YoY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위원도 KB금융의 비이자이익에 대해 "전년동기대비 27.8% 증가하며 양호했다"면서 "우호적인 시장 환경 및 비은행 경쟁력 기반 신탁 수수료 확대(+118.4% YoY), 증권 수탁 수수료 확대(+176.9% YoY) 등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는 "CET-1비율은 기업대출 확대, 환율 상승에 따른 RWA(위험가중자산) 증가 영향에도 불구, 13.6%로 업권 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해 1Q26 DPS(주당 배당금) 1143원을 결정했다. 지난 번 발표한 1H26 1조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위원은 "비은행 약진이 만든 1분기 서프라이즈"라고 평했고,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위원도 "돋보이는 비이자이익, 선방한 자본비율"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 신한금융, 양호한 실적 속 밸류업 정책의 명확한 방향성
신한금융그룹도 23일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인 '신한 Value-Up 2.0'과 함께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이번 계획을 통해 변화된 시장 환경에 맞춰 그룹의 성장과 주주환원이 선순환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기로 했다.
신한지주 측은 "기존 계획이 절대 목표 중심이었다면, 이번 계획은 ROE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의 유기적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번 계획은 ▲ROE 제고 속도에 연동한 주주환원율 ▲ROC 기반의 자본 배치와 ROE 제고 ▲CET1비율 관리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한금융은 단순한 목표 제시를 넘어 매년 이사회 중심의 점검과 보완을 통해 실행력을 높여가는 지속 가능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정훈 신한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주환원율은 ROE와 성장률에 연동한 예측 가능한 산식을 기반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분기 균등배당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향후 3년간 비과세 배당과 주당배당금(DPS)의 연 10% 이상 확대를 추진하고, 잔여 재원은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해 주주환원 정책의 일관성과 유연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익성 측면에서는 ROC를 기반으로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그룹 ROE를 개선할 계획이며, 2026년에는 증권, 2027년에는 카드와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ROE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지주는 이날 이사회에서 2026년 1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의했으며, 2026년 7월까지 예정된 총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의 2026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1조6226억원으로 집계됐다. ROE는 11.9%, ROTCE(유형자기자본이익률)는 13.4%, CET1비율 13.19%를 기록했다.
신한금융 측은 "증권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고, 이자이익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판관비와 대손비용 또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자이익이 NIM(순이자마진) 개선과 함께 채권 관련 이자수익의 성장으로 젼년동기대비 5.9%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의 약진과 함께 다른 영역 역시 고르게 개선되며 전년동기대비 26.5% 성장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이 증권수탁수수료와 상품판매수수료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년동기대비 38.7% 올랐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신한금융의 이번 실적 발표와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양호한 실적과 새로운 밸류업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밸류업 정책에 대해 ▲경상 주주환원율 50% 이상 수준에서 주주환원 확대 ▲비은행 중심으로 ROE 개선 ▲향후 주가 상승시 배당 비중 확대 등으로 요약했다.
그러면서 정 연구위원은 "이는 지금까지 시장과 소통한 부분에서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다"며 "다만 디테일한 공식보다는 큰 틀에서 회사의 지향점을 확인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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