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힘 딸린다고?”…현대차 아이오닉5N, 람보르기니와 단거리 경주 한다는데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4. 9.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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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이 해외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퍼포먼스카의 주행 성능을 가늠하는 잣대로 활용되고 있다.

출시 1주년을 맞은 아이오닉5N은 내로라하는 내연기관 고성능 모델들과 단거리 경주를 펼치며 고성능차로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 하반기에 아이오닉6 기반 고성능 콘셉트카 'RN22e'와 고성능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N비전74'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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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올해의 고성능차’ 선정후
400m 직선도로 전속력 레이스
슈퍼카와 비교영상 단골출연
구독자 956만명 영국 유튜버
19편 영상중 4편에 아이오닉
람보르기니·페라리·포르쉐 등
최고차량에 맞먹는 성능 자랑
구독자 956만명을 보유한 영국 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 ‘카와우’에 게재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N과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 드래그레이싱 영상 표지사진. [유튜브 캡처]
현대자동차의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이 해외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퍼포먼스카의 주행 성능을 가늠하는 잣대로 활용되고 있다. 출시 1주년을 맞은 아이오닉5N은 내로라하는 내연기관 고성능 모델들과 단거리 경주를 펼치며 고성능차로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아이오닉5N이 해외 자동차 전문 콘텐츠 제작자들 사이에서 단골 출연 모델로 떠오른 것은 최근 반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지난 3월 말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 아이오닉5N이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로 선정된 게 발단이 됐다. 당시 아이오닉5N은 BMW XM, 페라리 푸로산게, 포르쉐 카이엔 터보 E-하이브리드 등 쟁쟁한 모델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해외 자동차 전문 유튜버들은 400m 직선 구간을 전속력으로 내달리는 드래그레이싱 콘텐츠를 제작할 때 아이오닉5N을 주기적으로 출연시키고 있다. 드래그레이싱은 모터스포츠의 일종으로, 경쟁 차량들이 평탄한 직선 코스를 나란히 출발해 결승선에 먼저 도착하는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는 경주다.

구독자 956만명을 보유한 영국 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 ‘카와우(carwow)’에는 최근 두 달 사이 19편의 드래그레이싱 영상이 올라왔는데 이 중 4편에 아이오닉5N이 등장했다. 이 채널에서 아이오닉5N은 지난 7월 초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를 시작으로 메르세데스-AMG GT,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아우디 RS7 등과 경쟁했다. 영상에서 아이오닉5N은 아벤타도르·RS7에는 졌고, AMG GT와 모델3 퍼포먼스에는 이겼다.

시청자들은 경기의 승패보다 아이오닉5N이 고가의 슈퍼카와 비등한 대결을 펼쳤다는 데 주목했다. 400m 결승선을 통과하는 데 아벤타도르는 10.9초, 아이오닉5N은 11.3초 걸렸다. 영국 내 판매 가격만 놓고 보면 아이오닉5N은 6만5000파운드(1억1400만원)로, 23만8000파운드(약 4억1700만원)에 달하는 아벤타도르의 반의반 수준이지만 승패는 간발의 차로 갈렸다.

이밖에도 드래그레이싱 영상들에서 아이오닉5N은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BMW M4, 포르쉐 마칸 GTS, 마세라티 그레칼레 트로페오, 재규어 F-페이스 SVR 등과 경주했다.

단거리 경주에선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가 주행성능을 한껏 발휘하기 유리하다. 내연기관차는 RPM에 따라 단계적으로 변속하며 엔진 회전수를 최대 영역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반면, 전기차는 가속페달을 밟는 즉시 모터 회전력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다. 이 같은 구동 원리 차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애호가들은 수억 원을 호가하는 슈퍼카라면 아이오닉5N보다 잘 달려야 한다며 경쟁을 붙이고 있다.

전동화를 발판으로 고성능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위상은 앞으로 더 강화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 하반기에 아이오닉6 기반 고성능 콘셉트카 ‘RN22e’와 고성능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N비전74’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두 콘셉트카를 양산형 모델로 내놓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아이오닉6N은 내년 하반기, 수소 기반 고성능차는 2026년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내연기관 고성능차 시장에선 현대차가 후발주자에 머물렀지만, 고성능 전기차 분야에선 선두주자로서 높은 가격 경쟁력과 뛰어난 주행성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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