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16.7%' LG vs '83.3%' 삼성, '구단 골수팬' 임찬규-황동재 어깨에 운명 걸었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LG 선발 임찬규가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 이형주 기자 = 양 구단이 어린 시절부터 팀을 응원해온 투수들에게 운명을 걸었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1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잠실 구장에서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을 치른다.

1차전과 2차전은 모두 한쪽으로 힘이 쏠렸다. 삼성이 타선의 힘을 앞세워 2경기를 모두 가져갔다. 1차전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고, 2차전에서는 홈런 5방을 터트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역대 5전3승제로 치러진 PO에서 1, 2차전을 한 팀이 챙긴 사례는 18차례 있었다. 이중 2연패 후 3차전부터 5차전까지 내리 3경기를 모두 승리해 KS에 진출한 건 단 3팀으로, 16.7%의 확률이다. 즉 삼성은 83.3%, LG는 16.7%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을 들고 싸우는 셈이다.

3차전을 하루 앞둔 16일 LG는 임찬규를, 삼성은 황동재를 선발로 예고했다.

지난해까지 임찬규는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6경기 9⅔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6.52에 그쳤지만, KT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에 2차례 등판해 11⅓이닝을 3실점(2자책점)으로 틀어막고 2승을 챙겼다. 준PO MVP 역시 그의 몫이었다. LG 어린이회원 출신으로 '엘린이(엘지+어린이)'였던 임찬규는 "2002년 LG를 응원하면서 삼성과의 대결 패배에 아쉬웠다"라며 전의를 불태운 바 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신예 황동재를 선발로 내세웠다. 2020년 삼성 1차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한 황동재는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다. 올해 정규 시즌에는 구원과 선발을 오가면서 1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LG전에는 구원으로 1경기에 나와 무실점을 기록했다.

임찬규가 엘린이였다면, 황동재는 삼린이였다. 대구 출신인 그는 어린 시절부터 삼성을 응원해왔다. 황동재는 "어릴 때 보던 무대에 서 더 기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제는 선수로 팀의 한국시리즈행을 완성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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