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필리핀 FA-50 12대 ‘270억 후속지원’…‘성과기반 군수지원’ 사업자 선정

정충신 기자 2024. 9. 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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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제방산전시회(ADAS) 현장에서 필리핀 국방부의 FA-50PH 항공기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해외 첫 PBL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항공기 수출, 후속지원, 재수출로 이어지는 고객 만족 순환구조의 발판을 마련하고 타 국가와의 계약에도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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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항공기 PBL 사업자 선정은 첫 사례
필리핀, KAI FA-50PH 12대 구매해 운용
호주에서 실시한 다국적 공군훈련 피치블랙에 참가한 한국 공군 F-15K와 필리핀 공군 FA-50PH가 지난 8월 31일 호주 다윈기지 상공에서 우정비행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제방산전시회(ADAS) 현장에서 필리핀 국방부의 FA-50PH 항공기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한국이 해외에 수출한 항공기에 대한 최초의 PBL 사례이다.

필리핀은 지난 2014년 FA-50PH를 12대 구매해 2015년부터 운용하고 있다. 2017년에는 마라위 전투에서 활약하며 실전 경험을 달성하였으며, 필리핀 현지에서 게임체인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사업 규모는 1년간 270억원이다. 수리 부속의 소요산정, 획득, 정비, 수송, 재고관리 및 항공기 운영을 위한 기술지원을 수행하는 사업이다. 1년간 시범사업을 통해 성과를 입증해 규모 확대 및 다년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KAI는 이미 국내에서 2010년 KT/A-1 항공기 PBL 계약을 시작으로 T-50 계열, 군단급 무인항공기(UAV), 수리온 계열 등 다양한 항공기의 PBL 사업을 수행해 관리 노하우를 축적했다.

항공기는 30~40년간 운영한다. 후속지원 비중이 항공기 획득 비용의 2~5배에 이를 정도로 크다. KAI는 수명 주기 간 후속지원을 책임질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고, 해외 PBL 사업이라는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했다.

지난 8월 호주에서 실시된 연합공중훈련인 피치블랙(Pitch Black) 현장에서 KAI는 정비 지원을 제공했다. FA-50PH는 훈련 기간 100% 가동률을 유지했다. 필리핀이 KAI의 후속지원 능력에 신뢰감을 가진 계기가 됐다고 한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해외 첫 PBL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항공기 수출, 후속지원, 재수출로 이어지는 고객 만족 순환구조의 발판을 마련하고 타 국가와의 계약에도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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