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경남문화예술진흥원 합천서 제 기능 다하기 전략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2010년 경남문화재단으로 출발해 2013년 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과 통합된 후 현재까지 도내 문화예술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2017년 합천으로의 청사 이전 이후 접근성과 편의성 문제로 여러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 합천에서 지역 주민과 예술인 요구를 충족하면서 제 기능을 다할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기임이 분명하다.
①교통 및 접근성 개선 = 합천 청사까지의 접근 시간은 동부권·남부권·서부권에서 2시간, 창원과 진주에서 1시간 이상 걸린다. 대중교통 확충이 필수적이며 합천과 경남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직행버스 노선을 확충하고, 횟수를 늘려야 한다. 또한 주요 도시와 진흥원 간 셔틀버스를 운영해 직원과 방문객의 이동을 편리하게 해야 한다.
②주거 및 생활 환경 개선 = 현재 합천 청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창원에 거주하고 있다. 주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이 합천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택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공공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합천 지역에 식당, 카페, 병원, 약국 등 기본 생활 편의시설을 확충해 직원과 방문객 생활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
③문화 환경 강화 = 합천에 현대적인 문화예술복합센터를 건립해 공연, 전시, 워크숍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한다. 예술가 거주(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예술가들을 초청하여 일정 기간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④지역 경제 활성화 = 진흥원의 문화 프로그램과 지역 특산물을 연계한 이벤트를 개최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 예를 들어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문화예술 행사를 결합한 축제를 열 수 있으며 합천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다.
⑤문화예술 교육 및 주민 참여 프로그램 = 주민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자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학생·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높인다.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예술 워크숍, 공연, 전시회 등을 개최해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
⑥디지털 전환 및 원격 근무 = 진흥원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공, 원격으로도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직원이 원격 근무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근무 환경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다.
⑦지역 예술가 지원과 네트워킹 = 합천과 인근 지역의 예술가들을 발굴·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화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한다. 국내외 예술가들과의 네트워킹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협력과 상생을 도모한다.
⑧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평가 = 진흥원의 운영 성과를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도민 의견을 반영하는 피드백 시스템을 운영해 정책에 반영한다. 경남도와 도의회는 진흥원의 운영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도록 재정적·정책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전략으로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합천에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활성화와 균형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도민과 예술인들의 창조적 활동을 지원하며, 합천은 물론 경남을 고품격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는 데 경남도의회가 더 큰 관심과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박남용 경남도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