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재무 상황에 따른 계획 중요
자동차 구매에 있어서 가장 현실적인 접근은 예산을 먼저 설정하고, 가격대에 맞는 차량을 사는 것입니다. 보통 연봉의 60%, 월급 4개월 치 등 사람마다 나름의 기준을 정하고 차를 고르는데요. 카츄라이더가 차량 마련에 고민이 많은 사회초년생을 위해 연봉 수준에 맞는 자동차를 정리했습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동의하시나요?
◇카츄라이더가 추천하는 연봉 구간별 자동차
-연봉 2000만원대

차량을 구매하기에는 여유롭지 않은 연봉 구간입니다.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근무지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든 벽지인 경우처럼 불가피한 상황으로 자동차를 사야 한다면, 연비가 좋은 경차 또는 중고 소형차를 추천합니다.
경차의 경우 주차장 할인,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차 중에서도 기아의 모닝을 추천합니다. 신차 기준 1175~1540만원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복합 연비 15.7km로, 국산 경차 중에서 연비가 가장 높습니다.
-연봉 3000~4000만원대

자동차는 한번 구매하면 10년 이상 탑니다. 연봉만으로는 자동차 구매가 빠듯하지만 교통비, 근무지, 차량 사용 빈도에 따라 자동차 구매를 고려할 수 있죠.
20대 사회초년생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차는 현대자동차의 아반떼입니다. 준중형 세단으로 승차감이 안정적이고, 전장이 길지 않아 운전이 어렵지 않죠. 1960~2797만원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소형 SUV 중에선 최근 출시된 쉐보레의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추천합니다. 2000만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데다 내부 공간이 넓게 설계돼 인기입니다.
-연봉 5000~7000만원대

중형차, SUV 등 차량 선택 폭이 넓어지기 시작하는 구간입니다. 내부 공간이 넓은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어 가족용 차를 마련하기에도 적합하죠.
그랜저, K8 등 중·대형 세단부터 대형 SUV까지 생활 환경에 맞게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SUV 중에선 스포티지,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3000만원 초반~4000만원대의 국산 SUV가 인기입니다. 자녀가 많은 경우 미니밴인 기아의 카니발도 추천합니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수입차나 전기차 구매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5000~6000만원의 예산으로 BMW의 3시리즈나, 아이오닉5, EV6 등 전기차까지 구매할 수 있죠.
-연봉 7000만원 이상

근로소득 상위 10%에 속하는 구간입니다. 평소 타고 싶던 자동차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구간이죠. 이 구간부터는 차량 가격이 높습니다. 할부 이자나 자금 융통 시기 등을 적절히 고려해야 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차인 벤츠의 E클래스, 매월 4000대 이상 팔리는 준대형 세단 제네시스 G80 등 차량 가액 6000만원대 이상의 자동차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가격뿐만 아니라 유지비도 고려해야
자동차를 마련할 때는 차량 가격뿐만 아니라 ‘차량 유지비’도 고려해야 합니다. 유류비, 자동차세, 보험료 등 자동차를 몰면서 필수적으로 드는 비용을 의미합니다. 보통 유지비는 차량 가격이 비쌀수록 비례해서 높아지죠.
유류비는 운전자별로 주행거리가 제각각이라 계산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월간 주행거리, 출퇴근 거리, 연비 등을 고려해 3개월 정도 차를 몰아보면 한달에 나오는 유류비를 가늠할 수 있죠.

자동차 보험 또한 차량 가격, 주행거리, 자동차 사양, 운전 경력, 운전자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동차 보험 금액은 1인 운전자 기준으로 차량 가격의 2~5% 수준입니다. 2021년 기준 배기량 2000cc의 중형 세단을 타는 43세 남성의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50만7000원이었죠.
1년에 한번씩 납부하는 자동차세는 배기량과 자동차 연식을 기준으로 책정됩니다. 배기량별 자동차세가 정해져 있고, 2~3년마다 연식에 따라 자동차세가 5~10%씩 감소하는 식이죠. 1년에 두번 내는 자동차세를 연초에 한번에 내면 6.4%(2023년 기준 )의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연봉 구간별 추천 차량보다 더 저렴하거나, 비싼 자동차를 샀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별 재무 상황이나 생활 여건에 맞춰 자신만의 선택 기준을 세우면 됩니다.
/김영리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