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아뇨, 한국입니다” 대한민국에 존재한 희귀 자동차 TOP 10

부가티 디보부터 드로리안까지, 희귀 차들의 행렬
희소성 높은 차들이 한국 땅을 밟은 문화적 의미
서울과 부산을 달린 이색적인 아이콘들
이미지 = ‘Depositphotos’

대한민국 서울의 강남, 그리고 남부 항구 도시 부산의 거리에 이례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전 세계 자동차광들이 슈퍼카의 천국이라 부르는 모나코나 두바이를 방불케 하는, 말 그대로 ‘움직이는 예술품’들이 도심의 조명 아래를 유유히 지나다니는 것이다. 과거에는 사진이나 해외 모터쇼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하이퍼카(Hypercar)와 역사적인 클래식카들이 이제 한국 도로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단 몇 대만 한정 생산되어 희소성을 자랑하는 슈퍼카, 혹은 수십 년의 세월을 견딘 컬트적인 클래식카들이 국내에서 포착되거나 정식 등록되어 주행하는 모습은 국내외 커뮤니티에서 끊임없이 화제를 생산한다. “대한민국에도 이런 차가 있었나?”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희귀한 자동차들이 한국 자동차 문화에 어떤 새로운 얼굴을 더했는지 ‘대한민국 희귀차 TOP 10’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자.

1. 부가티 디보 (Bugatti Divo)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LamborghinMurcielgo’님

시작부터 화끈하다. 부가티 디보는 전 세계 단 40대만 한정 생산된 약 60억 원대(출시가 기준)의 하이퍼카로, 아시아에서도 실물 포착 사례가 극히 드물다. 2022년을 전후하여 서울 강남을 비롯, 부산 해운대, 광안리 등지에서 여러 차례 목격된 사례가 SNS, 유튜브,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며 국내 자동차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2. 페라리 라페라리 아페르타 (Ferrari LaFerrari Aperta)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potter’ 님

페라리 창립 7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오픈톱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라페라리 아페르타 역시 서울 강남과 청담 일대에서 목격 사례가 존재한다. 앞서 소개한 부가티 디보와 마찬가지로 커뮤니티를 충격에 빠뜨린 이 모델은 페라리 본사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인증된 소수의 오너만이 구매할 수 있었으며, 극한의 성능과 희소성을 동시에 지닌 궁극의 컬렉터 아이템이다.

3. 맥라렌 세나 LM (Mclaren Senna LM)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리라페’ 님

맥라렌 세나는 전설의 F1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Ayrton Senna)를 기념하여 맥라렌이 만든 트랙 중심의 하이퍼카다. 전 세계 500대 한정 모델로, 서울 시내 및 인천 부근에서 목격된 사례와 국내 등록 확인 기록이 있다. 극단적으로 가벼운 차체와 공기역학적 디자인은 이 차가 공도보다는 서킷을 위해 설계됐음을 증명하며, 한국에서도 극한의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오너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무려 전 세계 단 20대만 생산된 한정판 모델인 ‘세나 LM’이 포착되기도 하며 커뮤니티를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기도 했다.

4. 부가티 시론 (Bugatti Chiron)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스타크레이지’ 님

베이론의 후속 모델이자 최고 출력 1,500마력을 자랑하는 괴물 하이퍼카 부가티 시론은 국내에도 실제로 등록된 차량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남과 청담동 일대에서 종종 목격되며, 맨 처음 소개한 디보보다도 앞서 ‘한국에도 부가티는 존재한다’라는 인식을 확립시킨 상징적인 존재다. 시론의 존재만으로도 한국이 글로벌 하이퍼카 시장의 주요 거점 중 하나임을 입증한다.

5. 코닉세그 CCR (Koenigsegg CCR)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부천ll프로댓글러’ 님

CCR은 스웨덴의 하이퍼카 제조사 코닉세그의 초기 걸작이자 단 14대만 한정 생산된 극강의 희귀 모델이다. 2005년, 부가티 베이론 이전에 세계 최고 속도 기록(387.87km/h)을 경신했던 역사적인 상징성을 지닌다. 국내에는 그 존재 자체가 ‘도시 전설’처럼 여겨지며, 실제로 등록되어 운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목격 사례가 극히 적어 그 가치를 더욱 높인다. 람보르기니 첸테나리오보다 훨씬 희소하며, 한국 하이퍼카 컬렉션의 깊이를 보여주는 모델로 손꼽힌다.

6. 페라리 F40 (Ferrari F40)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lmslcny’ 님

1980년대 슈퍼카의 아이콘이자 페라리 창립 40주년 기념 모델인 F40은 클래식 슈퍼카 컬렉터들 사이에서 ‘진짜 엔드게임’으로 불리는 클래스다. 터보 사운드와 짜릿한 수동변속기로 상징되는 아날로그 감성의 정수이며, 서울 근교의 클래식 슈퍼카 모임 등을 통해 국내 컬렉터 보유 사례가 확인된다. 두말하면 입 아픈 높은 역사적 소장가치를 지닌 희귀 모델이다.

7. 페라리 F50 (Ferrari F50)
사진 출처 = ‘보배드림’

페라리 50주년 기념 모델로 제작된 F50 역시 국내에서 목격된 사례가 존재하며, 한정된 컬렉터가 소유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F50은 V12 엔진이 동시대의 F1 머신에 들어간 기술과 거의 동일하게 적용되어 ‘공도를 달리는 F1 머신’에 가장 가까운 슈퍼카로 평가받는다. 90년대 슈퍼카의 정점을 보여주는 모델이 국내 도로를 달린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안긴다.

8. 렉서스 LFA (Lexus LFA)
사진 출처 = 유튜브 ‘슈퍼카 채널 Supercars_Channel_1’

토요타와 야마하의 의기투합으로 만들어져 일본 슈퍼카의 걸작으로 꼽히는 렉서스 LFA는 V10 엔진의 배기음이 세계 최고의 배기음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예술적인 영역에 도달한 차량이다. 총 500대 한정 생산되었으며, 국내에도 1~2대 정도 등록된 차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목격 사례가 존재한다. 뛰어난 완성도와 희소성 덕분에 꾸준히 높은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9.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VT 6.0 (Lamborghini Diablo VT 6.0)
사진 출처 = 뉴오토포스트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국내에 수입된 람보르기니 전통의 V12 슈퍼카 디아블로 VT는 특히 가수 서태지의 전 소유 차량으로 유명하다. 한국 최초의 슈퍼카 오너로도 유명한 서태지의 디아블로는 단순한 차량 이상의 문화적 가치를 지닌다. 한편, 디아블로 VT는 총 337대만 생산된 희소 가치가 높은 모델이며, 올드 슈퍼카의 상징으로서 현재까지도 컬렉터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2021년 이후 서태지는 해당 차량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때 중고 시장에 매물이 등장해 화제가 되었고 서울 압구정에서 포착된 사례도 존재한다.

10. DMC-12 드로리안 (DMC-12 DeLorean)
사진 출처 = 유튜브 ‘JANGWOOHYUK’

영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의 상징인 DMC 드로리안(DMC-12)은 1세대 K-POP 아이돌 H.O.T. 멤버 장우혁의 소유 차량으로 유명하다. 독특한 걸윙 도어와 스테인리스 스틸 바디가 상징인 이 모델은 존재만으로 시선을 잡아끌기 충분하며, 장우혁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드로리안을 소개하며 많은 팬을 놀라게 했다. 특히, 한류의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이 소유한 타임머신이라는 점에서 희귀한 클래식카가 문화적 아이콘으로 한국 땅을 누비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뉴오토포스트

한국의 도심에서 포착되는 이 희귀한 자동차들은 단순히 부의 과시를 넘어, 한국도 더 이상 슈퍼카를 영상 매체나 잡지에서만 볼 수 있는 나라가 아님을 시사한다. 모나코나 두바이를 연상케 하는 이 놀라운 장면들은, 한국 자동차 팬들에게 짜릿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함께 문화적 다양성이 얼마나 풍부해졌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라 할 수 있다.

부가티와 페라리의 한정판 모델부터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카까지, 이들은 자동차를 하나의 예술품이자 문화로 인식하는 국내 컬렉터들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척도라고 볼 수도 있다. 물론 최근 일부 모델들에 한해 해당 오너의 부적절한 사례가 드러나며 슈퍼카 오너의 이미지가 타격을 입은 대한민국이지만, 이를 모든 오너의 경우로 여기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