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테네시주에 냉장고 생산라인을 신설하며 현지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미국 공장 증설은 마지막 수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세에 대응해 생산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 테네시 냉장고 공장 신설, 트럼프 관세 대응책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냉장고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기존 세탁기와 건조기 생산 시설이 위치한 부지에 약 5만5600㎡ 규모의 냉장고 공장을 새로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한 달간 유예한 상황이다. LG전자는 이러한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을 강화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 조주완 사장 "관세 영향 2분기부터 가시화"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최근 "관세 효과가 2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며 "미국 공장 증설은 마지막 단계"라고 밝혔다. 이는 공장 증설보다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LG전자는 멕시코 TV공장 통폐합 등을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이를 통해 관세 리스크에 대응할 계획이다. 홍성혁 LG전자 레이노사 생산법인장은 "글로벌 경제와 정치 상황은 명확하지 않지만 우리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투자 프로젝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그룹, 4년간 200억 달러 미국 투자 계획
LG그룹은 LG전자 신규 투자를 포함해 앞으로 4년간 200억 달러(약 28조원) 이상 미국 현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LG전자뿐만 아니라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애리조나 전기차 배터리 공장 등의 신·증설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세에 대응하면서도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으로 볼 수 있다.
▶▶ 미래를 대비한 선제적 부지 확보
LG전자는 이미 미래 확장을 대비해 테네시 공장 뒤편에 축구장 크기 100배가 넘는 대규모 공터를 마련해 놓았다. 현재 세탁기 연 120만 대, 건조기 60만 대, 워시타워 35만 대를 생산하는 공장을 4개 더 지을 수 있는 규모의 땅이다.
이 부지에는 TV 공장, 세탁기 공장, 냉장고 공장 등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에서, 필요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셈이다.
▶▶ 생산 효율화로 관세 부담 최소화 전략
LG전자는 미국 공장 증설보다 생산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멕시코산 TV에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테네시 공장으로 일부 생산을 이전하거나 제3국을 경유하는 우회 수출 방안을 검토할 수 있지만, 우회 수출은 물류비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실효성이 불투명하다.
따라서 생산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이 관세 부담을 줄이는 현실적인 대응책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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