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인증샷 계속 올라와서 뽐뿌 오는 몇 가지

돈 쓰는 '재미'를 원한다면

MZ세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재미있는 소비를 선호하는 ‘펀슈머’를 아시나요? 소비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MZ들은 가성비 대비 재미있는 것에 열광합니다. SNS 등 각종 소셜 미디어로 퍼지며 자연스레 입소문을 타 마케팅에 성공하는 사례도 빈번한 만큼 유통업체들은 여러 기업과의 협업으로 이색적인 제품과 콘텐츠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펀슈머 트렌드의 확산

펀슈머는 재미를 뜻하는 ‘Fun’과 소비자를 뜻하는 ‘Consumer’의 합성어로, 제품 구매로 재미를 추구하는 오락적 소비자를 뜻합니다. 최근엔 가성비와 가심비, 가잼비라는 신조어가 떠오르며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펀슈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부 품목의 경우 보는 재미와 이색적인 경험을 만족시키며 가성비까지 충족시켜 치솟는 외식 물가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비빔면과 네넴띤

한때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모양을 비슷한 것으로 바꾸어 다르게 표현하는 인터넷 밈 중 하나인 ‘야민정음’이 유행한 적이 있는데요, ‘띵작’이나 ‘댕댕이’ 등이 대표적인 단어이며, 비빔면을 ‘네넴띤’으로 바꾸면서 팔도 비빔면의 한정 수량을 완판시킨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야민정음도 엄연히 따지면 펀슈머 마케팅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종된 상품 재출시하기도

과거 단종된 상품을 재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상품이 단종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보인 소비자들을 위한 것인데, 이에 따라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해 높은 관심을 얻을 수 있는 상품들을 재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오리온의 와클과 치킨팝 등이 있으며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단종 전에 비해 30% 높은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각종 콜라보 상품 많아

CU는 글로벌 맥주 브랜드 기네스와 협업한 짜장라면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일명 ‘흑맥주 짜장라면’이라고도 불리는 ‘기네스 짜장면’은 흑맥주와 짜장면이 모두 검은색이라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습니다. CU 외에도 GS25, 이마트24 등 여러 편의점들도 이색 협업을 진행 중이며, 유에스의 세숫대야 냉면, 넷플릭스 점보팝콘 등이 출시된 바 있습니다.


빅사이즈 상품으로 실속 챙겨

삼립의 빅사이즈 제빵 시리즈 중 하나인 ‘크림대빵’은 SNS에서 먹방 챌린지 관련 게시물에 수천 개 등록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 기존에 인기 있었던 포켓몬빵을 빅사이즈로 재출시하며 사이즈를 키운 띠부씰을 넣어 구매하는 재미를 더하기도 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앞서 말한 세숫대야 냉면 시리즈나 넷플릭스 점보 시리즈 또한 빅사이즈 제품에 속하며 고물가 시대에 실속을 챙기려는 소비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영역 확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이 유행하면서 종근당이나 삼진제약 등의 제약사들과 협업한 상품이 출시되기도 했는데요, 종근당의 락토핏 골드와 GS25가 콜라보한 ‘마시는 락토핏 유산균’의 경우 요거트 형태로 변형한 크로스 오버 형태의 상품으로 출시해 초기 대비 매출이 80%나 상승하였습니다.


굿즈와 팝업스토어도 비슷한 맥락

사진 : 오브젝트 홈페이지 <최고심 팝업스토어>

굿즈나 팝업스토어를 한번쯤 경험해본 적 있으시죠? 펀슈머 마케팅은 특성상 SNS를 통해 단기간에 빠르게 공유되며 큰 파급력을 미치는데, 이런 펀슈머를 사로잡기 위한 전략 중 하나가 바로 굿즈와 팝업스토어입니다. 굿즈의 경우 브랜드 고유의 특성을 살린 상품을 제작 및 출시하여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희소성을 가지기 때문에 소유욕을 자극하여 자연스레 소비 심리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자연스러운 입소문 유도

이렇게 소비와 재미를 더한 펀슈머 마케팅은 SNS를 통해 인증샷을 게시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적극 반영하여 자연스레 입소문으로 퍼지며 높은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주 품절되거나 완판되는 제품의 경우 구매 욕구를 자극시키게 되고 나아가 희소가치까지 더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트렌드 읽고 잡아내는 것 중요

펀슈머 마케팅은 트렌드를 읽고 잡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현재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 무엇인지를 잘 분석하여 자사 제품에 잘 녹여내는 것이 핵심인 만큼 소비자들이 재미있어하고 관심을 가지는 요소를 잘 파악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자사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고객과 소통하는 친근한 이미지

기업들은 이러한 마케팅을 통해서 소비자의 기대 심리를 활용해 고객들과 소통하는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또 재미있는 요소에 대한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낸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출시되는 것을 보며 재미를 느끼게 되고, 제품에 대한 호응도도 자연스레 높아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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