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딱 3곳뿐이라더니 진짜 남다르네" 해발 1577m 능선 뒤덮는 털진달래 군락

설악산 귀때기청봉 / 사진=한국관광공사 홍정표

5월 중순, 해발 900m 이상 고산 능선에 차가운 바람이 감돌지만, 설악산 깊은 품에선 특별한 봄이 찾아옵니다.

한국 고산지대(설악, 지리, 한라)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종 털진달래가 연분홍빛 자태를 뽐내며 만개하는 시기죠. 이때 설악산 귀때기청봉 서북능선은 지상 최고의 화원으로 변모합니다.

고산의 연분홍 비경, 털진달래의 신비

설악산 귀때기청봉 털진달래 / 사진=한국관광공사 홍정표
설악산 털진달래 / 사진=한국관광공사 홍정표

털진달래는 일반 진달래보다 늦은 5월, 가지와 잎에 잔털이 빽빽하고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선행개화' 특징을 가집니다.

귀때기청봉 암괴류 너덜길 사이사이, 연분홍 보석처럼 피어나는 이 꽃들은 해발 1,577m 능선에서 5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만개해 차가운 암석 지대에 따스한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내설악을 품은 13km 종주, 귀때기청봉의 파노라마

설악산 귀때기청봉 털진달래 군락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홍정표

설악산의 진정한 봄을 경험하려면, 한계령휴게소(해발 920m)에서 시작해 귀때기청봉을 거쳐 대승령, 장수대로 이어지는 약 13km 종주 코스에 도전하세요.

서북쪽 지능선을 따라 고도를 높이는 길은 내설악 기암괴석과 점봉산(1,424m), 안산(1,430m) 등 백두대간 봉우리들을 조망하게 합니다.

귀때기청봉 정상에서는 바람이 빚어낸 듯한 기묘한 바위들과 아득한 내설악 파노라마가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하산길에 만나는 비경, 대승폭포와 노송의 위안

설악산 귀때기청봉 털진달래 군락지 / 사진=한국관광공사 홍정표

귀때기청봉 후 하산길 또한 매력적입니다. 폐사지 대승암터 흔적을 지나면, 한국 3대 폭포 중 하나인 대승폭포가 위용을 드러냅니다.

낙차 88m 물줄기는 자연의 웅장함을 보여주며, 장수대에서 도보 약 20분 거리입니다. 수령 깊은 노송 군락 사이를 걸으며 마음의 평화와 상쾌한 기운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트레킹을 위한 필수 정보

설악산국립공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홍정표

이 코스를 안전하게 즐기려면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능선에 강풍이 상당하므로 턱끈 달린 방풍 모자를 챙기세요.

봄철 산불조심기간에는 설악산 일부 구간 입산이 통제될 수 있으니, 출발 전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seorak.knps.or.kr)에서 5월 15일 전후 입산통제 해제 현황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대피소 이용 시 5월 성수기 경쟁이 치열하므로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교통편은 한계령휴게소에 주차 공간이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 시 동서울터미널에서 원통행 버스 탑승 후 한계령 방면으로 환승하면 편리합니다.

모노레일로 가는 전망대 / 사진=유튜브 청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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