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7% 증가했다. 원자력과 가스터빈 등 고수익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같은 기간 에너빌리티 부문의 누적 수주액도 10조원에 육박하며 연간 목표의 약 75%를 달성했다. 수익성 개선과 신규 수주 확대가 함께 나타나면서 4분기 추가 수주 성과가 연간 목표 달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이 13조4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90억원으로 46.9%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015억원으로 97.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5%에서 6.0%로 1.5%p 상승했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4조4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8804억원보다 1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71억원에서 2612억원으로 90.5%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3.5%에서 5.9%로 2.4%p 상승했다.
에너빌리티 부문 수익성 개선…영업이익 두 배 증가
올해 실적은 핵심 사업인 에너빌리티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관리 기준으로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조9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44억원에서 275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4%에서 4.6%로 2.2%p 상승했다.
3분기에는 에너빌리티 부문 매출이 1조824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8.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74억원에서 1211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4.4%에서 6.6%로 높아졌다. 매출이 줄었는데도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과 가스터빈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의 매출 비중이 확대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설명했다. 오만 미스파·두쿰,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체코 두코바니 프로젝트 등의 공정 진행에 따라 매출이 늘었으며 원자력과 가스터빈 중심의 사업 구성이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누적 수주 10조 근접…4분기 추가 확보 관건
에너빌리티 부문의 신규 수주도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9조9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3903억원보다 85.5% 늘었다. 주요 수주 프로젝트는 오만 미스파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테라파워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심 기자재 제작, 하동복합발전소 건설공사, 베트남 오몬3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등이다.
수주잔고는 3분기 말 기준 26조5805억원으로 직전 분기 25조5288억원보다 약 1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조5543억원과 비교하면 70.9% 늘어난 규모다. 신규 수주가 확대되면서 향후 매출로 전환될 사업 물량도 증가한 셈이다. 연간 수주 목표 13조3000억원 중 약 75.2%를 확보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4분기 SMR 분야에서 약 1조원, 복합화력 주기기에서 약 5000억원, 해외 복합 EPC에서 약 5000억원, 해상풍력 등에서 약 7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대형원전 사업에서도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재무부담 확대는 살펴볼 부분이다.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2조6112억원보다 70.6% 늘어난 4조454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29.1%에서 145.6%로 16.5%p 높아졌다. 영업이익 개선과 수주잔고 증가에도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현금흐름과 차입금 관리가 과제로 남았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에너빌리티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꾸준한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원전, 가스터빈 등 주력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간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수력원자력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 간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시공계약 협상은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결렬됐다. 한수원은 기존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하고 신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협상에서 비주간사로서 제한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신규 입찰에도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12월 체결한 원자로설비 및 터빈발전기설비 공급계약은 이번 시공 협상 결렬과 무관하게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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