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제너럴, 호실적 연간 가이던스 상향…"관세 영향 감당"

미국 대표 할인 소매업체인 달러제너럴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영향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사진 제공=달러제너럴

3일(현지시간) 달러제너럴은 5월2일 마감된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10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가 전망한 102억9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동일매장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해서 시장이 전망한 1.5% 증가율을 상회했다. 고객 수는 줄었지만 평균 구매 단가가 상승한 덕분이다.

주당순이익(EPS)은 1.78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1.49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달러제너럴은 내년 1월 말 마감되는 회계연도 매출이 3.7~4.7% 증가하고 동일매장매출은 1.5~2.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EPS는 5.20~5.8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앞서 매출과 동일매장매출 증가율을 각각 3.4~4.4%, 1.2~2.2%로 제시한 바 있다.

토드 바소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반 출발이 만족스럽다”며 “자사는 다양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고객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바소스는 식료품, 청소용품을 비롯한 생필품 외에도 접시, 인테리어 소품, 의류와 같은 비필수 소비재 항목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달러제너럴은 이번 연간 실적 가이던스가 미국 정부가 현재 관세율을 오는 8월 중순까지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또 4월 초 발표된 고율의 상호관세가 다시 시행될 경우에 대비해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달러제너럴은 자사가 판매하는 제품 중 직접 수입품 비중이 비교적 낮고 그중 중국산은 70% 미만이라고 밝혔다. 다른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수입해서 달러제너럴에 납품하는 간접 수입품은 직접 수입품의 약 두 배고 중국산은 40%에 못 미친다. 달러제너럴은 중국 관세로 인한 영향 대부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경영진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관세가 사업 및 소비자 행동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은 소비자 지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제너럴은 최근 고소득층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바소스는 지난 분기에 최근 4년 사이 가장 높은 비율로 다른 유통업체 고객들이 달러제너럴에서 제품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 심리가 악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고소득층도 저가 제품 구매를 늘리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회사는 또한 주요 고객인 저소득층이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제너럴의 핵심 고객의 약 60%는 향후 1년간 생필품 지출을 줄여야 할 것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의 폴 르쥬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가 높았고 달러제너럴은 관세 회피처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번 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히 좋았다”고 평가했다.

월가에서는 경쟁사 달러트리가 달러제너럴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비필수 소비재를 해외에서 조달해서 관세에 더 취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달러트리도 지난 3월 관세 영향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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