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Interview] 허도환 해설위원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

흔히들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허도환의 야구 인생은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다섯 차례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18년 동안 묵묵히 공을 받아낸 그의 프로 생활은 마치 계절마다 모습을 바꾸는 나무와도 같았다. 포수로서 팀의 안방을 지키며 묵묵히 뿌리를 내렸고, 우승의 순간마다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각기 다른 팀에서 세 번의 우승을 거둔 그의 프로 인생은 깊게 뿌리 내린 나무처럼 누구보다 견고했다. 그리고 2024시즌이 끝난 시점, 포수 헬멧을 벗고 마이크를 잡은 그는 인생의 새로운 막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그라운드에서 쌓아온 경험을 담은 해설로 시청자들에게 야구의 또 다른 매력을 전하고자 하는 그의 이야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Eunbin Yang Location Dugout Magazine Studio

#새로운 시작

먼저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들에게 인사 부탁해요! (1월 24일 인터뷰)
안녕하세요. 올해부터 MBC Sports+(이하 엠스플)에서 해설위원을 맡게 된 허도환입니다!

해설위원으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어요. 바뀐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을 것 같은데, 요즘은 어떤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나요?
연습 일정이 있는 날은 일산 MBC 드림센터에 가서 해설 연습을 하고 있고요. 쉬는 날은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아내가 지금 임신 중이어서, 옆에서 잘 챙겨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야구를 오래 해서 그런지 몸이 군데군데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병원에 다니며 아픈 곳들을 치료하기도 하면서 휴식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은퇴 후 처음으로 맞이한 비시즌이잖아요. 지금의 삶은 선수로서 맞이했던 비시즌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가장 다른가요?
추울 때 한국에 있는 게 오랜만이라 기분이 이상해요. 프로 시절에는 한창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연습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해야 할 시기인데, 그런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고 있으니까 허전해요. 그리고 집에 있는 시간이 더 길어진 점도 어색합니다. (집에 있을 때 주로 뭘 하나요?) 농구를 좋아해서 미국 프로농구 중계를 자주 보고요. 밤에는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를 봅니다. 야구는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쉬는 날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농구 중계를 보고요. 점심에는 답답할 때 집 앞에 잠시 나가서 커피 한 잔 마신 다음에 저녁에는 축구 경기를 보는 패턴으로 살고 있어요.

인생 2막에 대한 여러 선택지가 있었을 텐데, 해설위원이라는 길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어릴 때부터 해설위원이라는 직업에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은퇴를 선택한 시점에 꿈꾸던 직업을 직접 경험할 기회가 와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도 있었고, 실제로 제안도 오긴 했는데 꿈꾸던 걸 실현해 보고 싶은 열망이 컸어요.

여러 방송사 중에서 엠스플에 합류하기로 한 이유는 뭔가요?
작년에 시즌을 마치고 팀에서 나왔을 때, 가장 먼저 연락이 온 곳이 엠스플이었어요. 연락을 받고 팀장님과 PD님을 만나서 식사 자리도 가졌습니다. 이후에 다른 곳에서도 연락이 왔는데, 엠스플에서 재차 러브콜을 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입사했습니다.

새로운 길에 도전할 때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은 누구예요?
아내가 가장 큰 도움을 줬어요. 제가 방송 쪽 일도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가끔 한 적이 있거든요. 실제로 해설위원 제의가 들어왔을 때 아내가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줬어요. 지인 중에서는 심수창 해설위원, 이대형 해설위원, 그리고 이동근 아나운서에게 조언을 들었습니다. 좋은 말도 많이 해주고, 선택하는 데 도움을 크게 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해설위원 데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들었어요. 제의를 받은 뒤 어떤 것들을 공부하고 있나요?
입사를 결정하고 나서 다른 해설위원들의 영상을 여러 편 봤는데요. 영상을 보면서 오히려 ‘나만의 해설을 해야겠다’라고 다짐했어요. 선배들의 영상을 통해서 기본적인 해설의 흐름을 익히되 제 색깔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해야겠더라고요. 엠스플에서도 포수였던 경험을 살린 독창적인 해설을 원하셔서 제 스타일을 찾아가기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 스포츠 중계를 보며 연구 중이라고 했는데, 타 스포츠 중계가 해설 준비에 어떤 도움을 줬나요?
스포츠를 좋아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무작정 중계를 보기 시작했어요. 근데 타 종목의 경우는 야구 중계와 다른 점이 많아서 직접적으로 참고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리고 야구는 이닝 교대를 하기 때문에 중간에 휴식을 취할 시간이 있는데, 축구나 농구 같은 경우는 해설이 끌고 가는 시간이 길어요. 쉼 없이 말하고 경기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중계하는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레슬링 중계도 자주 보는데, 해설위원들의 샤우팅을 보면서 ‘야구 중계도 저렇게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다양한 해설 방식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든든한 안방마님

18년의 선수 생활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을 3번이나 경험했어요. 각 우승 순간마다 느낀 감정이 달랐나요?
첫 우승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했는데, 우승을 결정짓는 순간에 공을 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근데 사람들이 ‘우승 결정구를 받으면 마운드로 뛰어갈 때 그 공을 잘 챙겨야 한다’라고 계속 말했거든요. 그 말을 잘 듣고 실천에 옮긴 덕분에 새로 짓는 청라 돔구장에 그 기념구가 잘 전시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첫 우승 때 2분 정도는 정말 기뻤는데, 동료들이 뛰어나올 때 스파이크에 발을 밟혀서 아팠죠. KT에서 했던 두 번째 우승은 팀원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우승이라는 기억이 강하게 남아요. 우승권 전력으로는 평가받지 못한 시즌이었는데, ‘원팀’으로서 이룬 성과기 때문에 그때의 뭉클한 감정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했던 LG 트윈스에서의 우승은 팀 자체로도 오랜만에 맞이한 우승이라 감회가 남달랐어요. 정상에 오르는 걸 고대하는 팀이었는데, 제 존재가 우승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서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프로 생활 동안 무려 여섯 팀의 유니폼을 입고 시합에 나섰어요. 환경이 자주 바뀌었을 것 같은데, 적응이 어렵지는 않았나요?
팀을 자주 옮기긴 했지만,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생활한 적은 없어서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다만 넥센 히어로즈에 있다가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게 됐을 때는 타지에서 혼자 사는 게 처음이라 외로웠던 기억이 나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자연스럽게 적응이 돼서 잘 지냈습니다.

인맥이 넓기로 유명해요. 함께 지낸 동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동료는 누구예요?
지금껏 정말 많은 동료를 만났는데, 최근에 함께 시간을 보낸 LG 트윈스 동료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김)현수나 (박)해민이도 제게 잘 해줬고, (박)동원이랑 (오)지환이는 말할 것도 없고요. 후배들하고도 두루두루 잘 지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동갑내기 친구들인 (노)경은이, (박)경수, (송)은범이와도 잘 지냈고, 한 살 동생인 (정)우람이도 소중한 동료였어요.

여러 투수의 공을 받아봤잖아요.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투수는 누구인가요?
딱 한 명을 뽑기는 너무 어려운데… (고민) 좋은 투수들과 너무 많이 합을 맞춰서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이 서운해하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그래도 (브랜든) 나이트가 가장 기억에 남긴 합니다. 나이트가 없었다면 저는 시합도 못 나가고 진작 은퇴했을 수도 있어요. 나이트 덕분에 출장 기회도 얻고, 어릴 때 함께 합을 맞췄던 게 포수로서 큰 도움이 됐거든요.

1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경쟁에서 살아남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프로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은 뭐였나요?
원동력이라고 할 만한 거창한 건 없고요. 매해 최선을 다하면서 열심히 경기에 임해야겠다고 다짐하다 보니 오랜 시간 뛸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사실 어릴 때는 시합을 뛰는 게 당연하다고 느끼던 시기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년에도 야구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들었어요. 그럴 때마다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만나기도 했고, 포수라는 포지션이 주는 희소성도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버틸 수 있었습니다.

통산 885경기를 소화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합이 있나요?
끝내기 안타(2020년 8월 26일 수원 한화전)를 쳤을 때랑 만루 홈런이요. 끝내기 안타는 선수 생활 동안 못 칠 줄 알았는데 기록해서 행복했고, 만루 홈런도 예상치 못한 시점에 나와서 얼떨떨하면서도 좋았습니다.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했을 때도 생각나네요. 2012년에 투표를 통해 선정돼 올스타전 출전 기회를 얻었는데, (류)현진이랑 배터리를 이룰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야구선수 허도환으로 보낸 시간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어떤 말로 표현하고 싶어요?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다들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고 말하는데, 저는 살아남았기에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정말 많지만, 꾸준히 증명하지 못하고 금방 은퇴하는 선수도 많아요. 그런 어려움을 다 겪고 버텨내면서 오랜 기간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강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스몰 토크

평소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 편인지 궁금해요. 즐겨 하는 취미가 있나요?
결혼 전에는 여행을 자주 다녔는데, 결혼한 뒤에는 아무래도 이전보다 여행을 자주 다니진 못하잖아요. 특히 이제 혼자서는 여행하기 힘드니까… 카페에 가서 사람 구경도 하면서 4~5시간 있기도 했었는데, 요즘에는 그것도 힘들어서 그냥 집에 있습니다.

집에서 책이나 영화 같은 콘텐츠를 자주 즐기는 편인가요?
책은 예전에 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안 읽게 됐어요. 영화도 찾아서 보지는 않는데, 이상하게 ‘OCN’은 계속 보게 돼서 매일 틀어둡니다. (최근에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뭐였어요?) 며칠 전에 ‘백악관 최후의 날’을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시리즈로 방영되는 작품인데, 흥미롭게 본 기억이 있어요.

좋아하거나 즐겨 하는 스포츠가 있어요?
골프 치는 걸 좋아했는데, 선수들은 시즌 중에 골프 치는 걸 자제하는 편이거든요. 시간이 없기도 하고, 부상 위험도 있어서요. 골프는 안 한 지 2년 정도 됐어요. 어릴 때는 농구랑 축구도 즐겼는데, 농구는 손가락을 다친 뒤로 못 하겠고 축구는 햄스트링 부상을 겪은 이후로 뛰는 게 어려워서 못 하고 있어요. 요즘은 운동을 직접 하는 것보다 보는 게 더 재밌더라고요.

야구선수가 아니었다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 것 같아요?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되고 나서 군대에 다녀왔을 때,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걸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부동산 분야의 일을 해볼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진지하게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야구만 하기도 했고, 가족들도 다시 해보라고 응원을 해줘서 운동장으로 돌아오게 됐어요.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은 말이 있나요?
좌우명을 따로 정해놓지는 않았습니다. 주어진 하루하루를 잘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삶의 모토를 한 문장에 가둬 두는 것도 싫었거든요. 그리고 아직 진정성 있는 명언을 접하지 못했어요… 솔직히 ‘돈 많이 벌기’, ‘로또 1등 당첨되기’와 같은 말들이 더 진정성 있지 않나요? (웃음)

#나만의 해설

포수 출신이라는 특징을 살린 해설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아요. 경기 전체를 읽는 포지션인 포수로서의 경험을 해설에 어떻게 녹여내고 싶은가요?
질문하신 내용이 요새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해요. 모든 포지션 위주의 해설보다는 포수로서의 시각이나 새로운 견해를 다루는 해설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투수나 야수의 플레이에 대해 언급할 수는 있지만, 직접 그 포지션을 소화해 본 건 아니라 세세한 부분을 놓칠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선배 해설위원들이 경기를 종합적으로 보고 잘 중계해 주시기 때문에, 저는 포수 관점에서 전문적인 해설을 하고 싶습니다. 포수의 볼 배합, 블로킹, 리드 능력같은 부분에 더 중점을 두면서 중계할 예정입니다.

해설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겠는데요?
근데 살짝 고민인 게, 자꾸 경기 흐름에서 아쉬운 부분만 언급하게 되더라고요. 잘한 부분도 말해줘야 하는데, 중계 연습을 할 때 자꾸 좋지 않은 플레이들이 보이니까 지적하게 돼서 이 부분은 고치려 합니다. 좋은 점도 많이 언급하면서 좋지 않은 부분도 조언하는 균형 있는 해설위원이 되도록 노력할 겁니다.

시청자들에게 어떤 해설위원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해설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경기를 평가하고 시청자에게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해설보다는, 시청자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해설위원이 되겠습니다. 리액션도 활발하게 하고, 아쉬운 플레이가 보이면 냉철하게 판단하는 중계를 하고 싶어요.

코치로서 현장에 복귀하기를 기대하는 팬들도 있는데, 훗날 지도자로서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올 의향은 있나요?
우선 엠스플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게 됐기에, 당분간은 중계에 집중하고 싶어요. 제의가 온다면 고민은 해보겠지만, 지금 당장은 새로운 환경에서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야구를 배우고 싶습니다. 얼마 전까지 선수였기 때문에 더그아웃에서 제가 속한 팀의 시합을 위주로 봤잖아요. 이제는 해설위원의 자리를 맡게 되었으니, 10개 구단 전체를 폭넓게 바라보고 야구에 대한 식견을 넓히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미래에 현장으로 복귀하게 된다면 더그아웃 밖에서 겪은 경험이 더 넓은 시야를 갖게 해줄 거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인생의 서문을 쓰는 시점이네요. 앞으로 허도환이 꿈꾸는 미래나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해설위원으로서 국제 대회 중계를 맡아서 한국 야구가 메달을 따거나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때 시원하게 샤우팅을 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요. 그리고 엠스플에 정말 훌륭한 선배들이 많은데, 선배들의 노하우를 흡수하고 공부해서 엠스플의 간판 해설위원이 되고 싶습니다.

첫 중계를 앞둔 새싹 해설위원 허도환에게 스스로 응원의 한 마디를 남겨보자면요?
도환아, 엄청나게 떨고 있겠다. (웃음) 첫 방송 때 말을 더듬기도 하고 이상한 말도 할 텐데 기죽지 말고, 하고 싶은 말 편하게 했으면 좋겠어. 힘내!

마지막으로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전하면서 인터뷰 마칠게요!
올해 엠스플 해설위원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비록 ‘야구선수 허도환’은 그라운드를 떠나지만, 이제부터 중계 부스에서 마이크를 잡은 ‘해설위원 허도환’으로 팬분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5년 167호 (3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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