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분의 1’ 팀한테 6전 전패, 초호화 라인업 LA 다저스가 흔들린다

심진용 기자 2025. 7. 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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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슈퍼스타 군단 LA 다저스가 휘청이고 있다. 후반기 첫 3연전부터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최근 12경기 2승 10패다. 지난 4일까지만 해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9.5경기 차 선두를 달렸지만, 보름여 만에 3.5경기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다저스는 21일 LA 홈에서 밀워키에 5-6으로 졌다. 지난 8~10일 원정 3연전에 이어 홈에서 다시 밀워키에 3연전 전패를 당했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이날까지 패배하면서, 다저스는 이번 시즌 밀워키 경기를 6전 전패로 마쳤다. 다저스가 시즌 상대 전적 전패(4경기 이상 기준)를 기록한 건 2006년 세인트루이스에 7전 전패를 당한 이후 19년 만이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리그 최강팀이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사이영상을 2차례 수상한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국제 FA시장 최대어 사사키 로키, 최고 마무리 출신인 태너 스콧과 커비 예이츠 등을 영입하며 한층 더 강해졌다. 객관적인 전력만 따지면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비견할 만한 팀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스넬이 시즌 초 어깨 부상으로 단 2차례 등판 후 3개월이 넘도록 개점 휴업 중이다. 사사키는 빅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마이너로 내려갔다. 스콧과 예이츠는 구위가 크게 떨어졌다. 부진이 이어지며 다저스 뒷문 불안의 주범으로 몰렸다. 이들이 아니라도 슈퍼스타가 차고 넘치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 매 경기 어설픈 수비와 주루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도 수비 실책 3개가 나왔다. 선발 클레이턴 커쇼가 계속된 실책에 고전하며 4.1이닝 만에 교체됐다. 커쇼는 벤치에서 글러브를 집어던졌다.

시즌 초 벌어놓은 승수가 워낙 많아 지구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날까지 다저스는 58승 42패를 기록 중이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와 3.5경기 차다.

반면 밀워키는 짜임새 있는 공격과 탄탄한 수비로 3연전 내내 다저스를 압도했다. 일주일 사이 다저스를 2차례나 스윕했다. 이날 승리까지 10연승을 달린 밀워키는 59승 40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LA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 AFP연합뉴스



다저스는 이번 시즌 선수단 총연봉으로 약 3억4100만달러(약 4700억원)를 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1위다. 상대인 밀워키는 1억1200만달러(약 1550억원) 수준으로 다저스와 비교하면 3분의 1이 채 되지 않는다. 슈퍼스타라 할 만한 선수는 전성기가 지난 크리스티안 옐리치 1명 정도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우리 팀 라인업에서 선수 5명을 댈 수 있는 분도 사실 많지 않을 거다. 그게 이 팀이 얼마나 굶주려 있고,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나는 우리 팀의 ‘평범한 조(Avergae Joes)’들이 해내고 있는 일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평범한 조’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다. 밀워키 선수단 주축을 이루는 무명 선수들을 가리킨다.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인 밀워키에 시즌 6전 전패를 당하면서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는 다저스의 부진이 한층 더 두드러졌다. 무키 베츠 등 주축들의 반등이 절실하다. 스넬을 비롯해 맥스 먼시, 블레이크 트레이넨 등 투타 주요 선수들의 부상 복귀가 임박했다는 건 긍정적인 소식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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