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에 얼룩진 무관심 선거…교사들 "정책 실종"

2024. 10. 1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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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사전투표율 8%, 전임자의 씁쓸한 퇴장으로 반짝 관심을 끌었던 서울교육감 선거의 현주소입니다. 학생 교육을 책임지겠다는 포부 대신 정치 선거가 재현된 모습도 여전한데요. 실망한 교사들은 교육감을 뽑는 일에 정책이 실종됐다며, 참정권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진보 성향이지만 단일화 대신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독자 출마한 후보.

▶ 인터뷰 : 최보선 / 전 서울시 교육의원 -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주는 여러 가지 불법적인 행태와 비이성적인 모습을 우리 학부모들과 교사, 학생들에게 보여줘서는 안 된다…."

하지만 사전투표 이틀째, 정근식 후보와 전격 단일화해 유권자들의 한 표는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여기에 양 진영 후보 간 네거티브 경쟁도 치열합니다.

보수 측 조전혁 후보는 과거 학교 폭력과 뉴라이트 활동 의혹을, 진보 측 정근식 후보는 농지법 위반과 자녀 탈세 의혹 등을 주고받았습니다.

정치 선거가 연상되는 볼썽사나움에, 사전투표율도 10% 미만에 그쳐 이번 재보궐 중 가장 낮습니다.

정책 실종 우려가 커지자, 일선 교사들에게 참정권을 줘 공약에 반영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전희영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 "교사들도 교육감 선거 동안 각 후보의 교육정책 평가도 하고, 마음에 드는 후보 지지한다는 이야기도 하고, 후원금도 낼 수 있는 유권자가 되고 싶습니다."

전문가들도 교육감 선거 참여 범위를 넓혀 정책 선거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성기선 / 가톨릭대 교직과 교수 - "선거 연령도 16세로 낮춰서 고등학생들이 자기 정책에 대해서 참여할 기회도 주고. 통로를 만들어주면 적어도 이해 당사자들은 교육감 선거에 적극 참여…."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무관심 선거에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새 서울시교육감은 오는 16일 가려집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김영진 기자 김현석 기자 홍영민 VJ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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