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이어 햇반컵반에 등장한 '디아블로4'…블리자드가 마케팅에 힘 쏟는 이유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디아블로4의 마케팅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14일 CJ제일제당과 협업 소식을 알리면서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 주요 캐릭터를 패키지에 적용한 햇반컵반 패키지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통해 시즌제로 운영되는 디아블로4의 대중성을 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CJ제일제당이 협업해 선보인 '디아블로4'와 '햇반컵반' 콜라보레이션 제품. (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블리자드는 지난달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인 '디아블로4' 론칭을 앞두고 한국 시장에서의 다양한 협업을 예고한 바 있다. 한국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최대한 많이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디아블로4 론칭 전 서울 지하철역에 체험존인 '헬스테이션'이 마련됐다. 웹툰 작가 '조석'과의 웹툰 콜라보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와의 협업 행보에 이목이 집중됐다. 블리자드는 지난 5월 30일 디아블로4 론칭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버거킹 코리아와의 콜라보를 공개했다. 디아블로4 세계관의 상징적 존재인 '릴리트'와 '이나리우스'의 이름을 딴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또 버거킹 선릉역점을 디아블로4의 컨셉스토어로 운영했고, 지난 3일에는 버거킹과의 세 번째 협업 상품 '헬로 디아블로 와퍼'가 추가로 출시됐다. 디아블로4 론칭 직후에는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빽다방과의 협업 상품도 선보였다.

'시즌제' 디아블로4, 젊은 유저 잡아라

블리자드가 디아블로4를 대상으로 한국에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진행하는 이유는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첫 작품인 디아블로1(1996년)과 디아블로4(2023년)의 서비스 시기가 20여년이 넘어설 정도로 차이가 큰 특성 상,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를 통해 젊은 연령층 유저 확보에 중점을 뒀다.

디아블로 시리즈를 해보지 않은 2030세대 유저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며 대중성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디아블로4'와 버거킹이 지난 3일 선보인 추가 협업 제품. (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실제로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를 젊은 유저층에게 '대세 게임'으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도 하다. 마케팅으로 인한 신규 이용자 유입 선순환을 통해 디아블로4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게임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2030세대가 소외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포모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을 호소하는 특성이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디아블로4가 시즌제 운영되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라는 점도 마케팅 활동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디아블로4는 론칭 전부터 3개월마다 새로운 콘텐츠 및 스토리를 공개하는 시즌제로 운영되는 게임이다.

실제로 디아블로4는 오는 21일 론칭 첫 시즌인 '악의 종자 시즌' 공개를 앞두고 있다. 첫 론칭 시기에 협업 마케팅 몇 건으로 끝내지 않고 추가 협업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또한 새 시즌 공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PC방 게임 리서치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디아블로4는 7월 1주차(7월 3~9일) 주간 종합 게임 6위에 올랐다. 전주 대비 2위 하락했지만 새 시즌이 공개되는 오는 21일 이후에는 반등 또한 기대되는 상황이다.

오는 21일 공개되는 '디아블로4' 새 시즌 '악의 종자 시즌'. (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CJ제일제당 역시 이런 점을 고려해 햇반컵반의 새 콜라보레이션 대상으로 디아블로4를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햇반컵반은 햇반 시리즈 중에서 젊은 소비자층에게 인기있는 제품이다. 이에 CJ제일제당 역시 햇반컵반을 대상으로 각종 이색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왔다.

햇반컵반의 이색 마케팅 이력은 화려하다. 에듀윌과의 협업으로 교육업계와 손을 잡거나 설 연휴 기간 한 영화관과 협업해 조조영화 관람객에게 햇반컵반 제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국내 게임 중에서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한정판'을 선보이기도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블로터>에 "햇반컵반은 젊은 소비자들이 애용하는 제품"이라며 "이를 고려해 햇반컵반은 이전부터 애니메이션, 게임, 극장 등 이색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이번 디아블로4 역시 PC방을 중심으로 젊은 소비자층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햇반컵반 콜라보 제품 패키지에는 디아블로4의 주요 캐릭터인 릴리트, 이나리우스 외 4개 직업 캐릭터가 적용된다. 패키지 제품 내 동봉된 쿠폰 추첨을 통해 △150만 원 상당의 이나리우스 스태츄 △디아블로4 한정 소장판 박스 △마우스 장패드 등을 제공하는 등 패키지 상품 구매와 디아블로4 플레이를 동시에 효과적으로 유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주말부터 '디아블로4 X 햇반컵반' 패키지가 국내 500여개 PC방에 유통되는 만큼 블리자드와 CJ제일제당 모두 '윈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디아블로4는 3개월에 한 번씩 새 시즌을 공개하는 라이브 서비스 운영에 중점을 두는 게임"이라며 "라이브 서비스로 계속해서 게임이 이어지는 만큼 다양한 연령층의 유저 모객을 위해 이색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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