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 ‘백현 마이스 사업’도 남욱·정영학에 검토하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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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성남시가 추진하던 백현 마이스 사업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성남시장)가 '남욱하고 정영학 걔들한테 던져줘라'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백현 마이스 사업이 암초에 부딪히자 민간업자에게 검토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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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업자들이 시장 재선 돕겠다니까 피식 웃었던 기억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성남시가 추진하던 백현 마이스 사업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성남시장)가 ‘남욱하고 정영학 걔들한테 던져줘라’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백현 마이스 사업이 암초에 부딪히자 민간업자에게 검토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백현 마이스 사업이 위례·백현동 사건 재판에서 언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남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2조7207억원을 투입해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 20만6350㎡(6만2400평)의 시가화(노후화되거나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는 것) 예정 용지에 전시, 회의, 관광 등 마이스(MICE : 회의·관광·전시·이벤트) 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위례신도시 사업 이후 이 사업이 추진됐지만, 어려움이 생겼고 이 대표가 남욱씨 등 민간업자에게 해결사 역할을 맡기도록 지시했다는 취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이날 열린 이 대표의 배임과 뇌물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추진하던 백현 마이스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의 허가는 받았지만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 심사 과정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먼저 투자를 결정하고 오라는 취지의 조건부 승인이었다고 했다.
이에 “당시 이 대표가 ‘남욱 등에게 던져줘봐라’고 했다”라고 유 전 본부장이 발언했다. 검찰 측은 “남욱이 위례신도시 사업 성공에 도움을 줬다고 보고했고, 그랬기 때문에 이 대표가 백현동 마이스 사업을 남욱에게 검토해보라고 했다는 취지가 맞나”라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네”라고 말했다.
이날 유 전 본부장은 남씨 등이 2014년 성남시장 재선을 돕겠다고 한 것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도 증언했다. 검찰이 ‘민간업자들이 (재선을) 돕겠다는 걸 직접 보고한 적이 있다는 것이냐’라고 묻자 “네”라며 “(이 대표가) 피식 웃었다.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피식 웃었던 기억이 난다”고 답했다. 이 대표 측은 그간 재판에서 “결탁해서 얻은 이익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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