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나를 볼 때 이런 느낌이겠구나” 문성민 은퇴식 지켜본 김연경, 마지막 기쁨의 눈물 흘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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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문성민(39)의 은퇴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37)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경은 "우리 경기와 같은 시간대여서 라이브로 보지는 못하고 나중에 영상을 찾아봤다"면서도 "나와 비슷한 나이 또래고 같이 배구를 하던 선수라서 은퇴를 한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래도 언젠가는 은퇴를 해야하기 때문에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 어제는 눈물도 보이신 것 같은데 기분이 막 좋지만은 않았다. 아마 모든 분들이 나를 볼 때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문성민의 은퇴를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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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청담동, 길준영 기자]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문성민(39)의 은퇴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37)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경은 지난 21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마지막 정규리그를 잘 마무리해서 너무 좋은 것 같다. 포스트시즌 챔피언 결정전이 남아있는데 이것까지 잘 마무리하면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보다도 통합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마지막 봄배구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2005-2006시즌 흥국생명에서 프로배구에 데뷔한 김연경은 올해까지 무려 21년 동안 세계적인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다. 일본, 튀르키예, 중국 등 다양한 해외리그에서도 활약한 김연경은 2020-2021시즌 친정팀 흥국생명에 복귀해 올 시즌까지 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그렇지만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길었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했다.
미디어데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현대캐피탈 문성민의 은퇴경기가 있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문성민은 “배구를 하면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최고의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선배들부터 시작해서 친구들 후배들까지 좋은 선수들을 만났기 때문에 지금까지 오래도록 즐겁게 배구를 했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은퇴식까지도 많이 축하해줘서 과분하고 감사드린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김연경은 “우리 경기와 같은 시간대여서 라이브로 보지는 못하고 나중에 영상을 찾아봤다”면서도 “나와 비슷한 나이 또래고 같이 배구를 하던 선수라서 은퇴를 한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래도 언젠가는 은퇴를 해야하기 때문에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 어제는 눈물도 보이신 것 같은데 기분이 막 좋지만은 않았다. 아마 모든 분들이 나를 볼 때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문성민의 은퇴를 안타까워 했다.
문성민이 은퇴식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본 김연경은 “많은 분들이 은퇴식에 눈물을 흘릴건지 물어보더라. 내가 연기자가 아니다보니까 막 울어야 한다고 해도 눈물이 나오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 상황, 그 때 감정에 따라, 그리고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나도 잘 모르겠다”면서 “지금은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우승을 하고 홀가분하게 모든 것이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에서 잠시 함께 했던 동료 세터 황승빈도 문성민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문)성민이형이랑 6개월정도 함께 했는데 6년을 함께한 것처럼 아쉬웠다”라고 말한 황승빈은 “어린 시절부터 봐왔던 우상이었기 때문에 기량이 떨어져서 자연스럽게 은퇴를 하는게 아니라 몸이 아파서 하고 싶은 배구를 마음처럼 못하는 모습을 보고 아쉬웠고 안타까웠다. 무릎이 많이 안좋다고 들었다. 훈련하면서 한 번도 느낀적이 없었는데 점프하는게 기적이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대단하면서도 안쓰럽고 속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문성민에게 마지막 득점을 만들 기회를 줬던 황승빈은 “사실은 3세트를 그냥 내주는 한이 있더라도 계속 성민이형에게 올려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렇지만 성민이형도 그러다가 세트를 내주는 것은 바라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 세터로서 이기는 경기를 해야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경기를 이기는 방향으로 운영을 하면서도 기회가 되면 성민이형에게 멋지게 마무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었다”라며 문성민의 마지막 득점을 돌아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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