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재미있는 결혼식 전통 풍습


인간이 살아가면서 거치는 네 개의 큰 예식을 ‘관혼상제’라 한다. 성인식에 해당하는 관례, 인간의 죽음을 애도하는 상례, 조상을 추모하고 기리는 제례, 그리고 가정을 꾸리는 예식인 혼례의 네 개의 예식이다. 관혼상제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사람의 삶의 가장 큰 이벤트로 취급이 되며, 특히나 혼례의 경우에는 모든 곳에서 축복을 받는 예식으로 꼽힌다. 당연히 지역마다 혼례를 대하는 풍습이 다르기 마련인데, 지금부터는 세계 각국의 달라도 너무 다른 결혼식 풍습을 모아서 살펴보고자 한다.
칠레

우리나라는 신랑과 신부가 결혼식 때 반지를 교환한다. 서구권에서는 화려한 고가의 반지를 약혼을 할 때 끼고, 결혼식 때는 보다 수수한 걸로 바꿔 끼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 약혼반지는 남성이 여성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스웨덴과 칠레 같은 경우는 다르다. 스웨덴, 칠레 등의 국가에서는 결혼식 때 양 당사자가 약혼반지를 착용해야 한다고 여기며, 결혼 후에 왼손으로 반지를 전환하기 전까지는 오른손에 착용한다.
인도

인도의 힌두식 전통 결혼식에는 특이한 풍습이 있다. 신랑과 신부가 함께 일곱 걸음을 걷는 의식이다. 이 의식은 힌두 결혼식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으로 꼽힌다. 신랑과 신부는 쌀이나 강황 등으로 만들어 놓은 일곱 개의 무더기를 함께 지나가는데, 여기서 무더기의 의미는 부부가 함께 살면서 겪게 될 일들을 상징한다. 이 과정을 진행하는 동안 가족, 친지들이 축복을 하고, 승려가 부부를 위해 기도를 올리게 된다.
미국

미국의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흑인 캐나다인의 관습으로 ‘빗자루 점프’라는 것이 있다. 1970년대 소설과 미니 시리즈로 유명한 ‘뿌리’를 통해 널리 알려진 바 있는 풍습으로, 이는 19세기 중반 미국의 남북전쟁 이전 노예제에서 유래된 것이다. 노예간 결혼이 금지된 상황에서, 과거를 보내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의미를 가진 행위로 전해진다. 노예의 결혼은 법적인 인정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들의 결혼을 ‘빗자루 결혼’이라 불렀다는 기록도 있다.
러시아

러시아의 특이한 결혼식 풍습으로는 ‘신부 찾아오기’를 들 수 있다. 어여쁜 자신의 신부를 찾아오기 위해서 신랑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다. 예비 신랑은 반드시 예비 신부의 집 안으로 들어가서 베일을 쓰고 다소곳이 기다리는 신부를 빼내 와야 하며, 친지들은 이를 위해 다양한 미션을 예비 신랑에게 제시한다. 그 미션은 노래 부르기, 신부 얼굴 그리기, 퀴즈 풀기 등 다양하다.
스코틀랜드

스코틀랜드에는 결혼을 앞둔 신랑, 신부는 ‘블랙닝’이라는 특별한 의식을 치르게 된다. 결혼 직전에 친지, 친구들이 신랑, 신부에게 온갖 지저분한 것을 던져서 그들의 온몸을 더럽히는 행위다. 더럽다고 해서 오물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주로 밀가루, 달걀, 숯가루 등이다. 블랙닝은 신랑, 신부를 최대한 더럽힌 채로 끝나게 되는데, 이는 악령을 쫓고 결혼 생활에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본

우리나라도 이제는 스몰 웨딩이 많지만, 보통은 최대한 많은 이들을 초대해서 성대하게 치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본의 경우는 우리나라와 달리 대부분 스몰 웨딩으로 치러진다. 실로 선택된 소수의 인원만 초대한 상태로 진행이 되며, 청첩장을 전달하는 것도 보통 3개월에서 반년 전에 이뤄져야 한다. 청첩장을 받은 이는 반드시 참석 여부를 알려야 하며, 결혼식 축의금 또한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은 액수를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프랑스

프랑스는 혼인신고 시 구청장, 시장의 서명이 필요하다. 구청장이나 시장의 서명을 받고 난 후에는 결혼증명서로 가족수첩을 받게 되며, 보통은 이것이 곧 법률적인 결혼식의 시작이자 끝이다. 필요한 경우에는 친지들을 불러 따로 식을 한 번 더 가지기도 하지만, 보통은 결혼식을 하지 않는다. 결혼식 피로연에는 신랑이 어머니의 팔짱을 끼고 피로연장으로 먼저 입장하고, 이어서 가족, 하객들이 착석하고 나면 마지막으로 신부가 그녀의 아버지의 팔짱을 끼고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이탈리아

이탈리아에서는 보통 결혼식이 교회에서 이뤄진다. 이탈리아의 특이한 점은 신랑이 신부에게 부케를 선물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탈리아에서는 하객들이 축의금 대신 신랑, 신부에게 필요한 선물을 주며 축하를 하기도 한다. 그 자리에서 바로 현금을 축의금으로 전달하는 경우도 많으며, 신부는 돈을 담기 위한 가방을 들고 식에 임하기도 한다. 결혼식 후에는 콘페라라는 이탈리아 전통과자가 답례품으로 전달된다.
독일

독일은 결혼식 전야에 폴터아벤트라는 파티를 연다. 이날 파티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집에서 오래된 접시를 가져와 신혼부부의 집 앞에 던져 깨트린다. 이러한 행위가 신혼부부에게 액운을 없애고 행운을 안겨준다는 믿음 때문이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파티장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여흥을 즐기며, 신혼부부는 하객들이 가져온 선물을 공개하면서 참석한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브라질

브라질에는 결혼을 위해서 시험을 봐야만 한다. 결혼을 하려는 남녀는 먼저 전문기관에서 열흘간 합숙하며 결혼에 관련된 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교육 과정을 모두 마쳐야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시험 합격의 결과물은 결혼 자격 증명서다. 시험에 떨어진 경우에도 결혼은 할 수 있지만, 유산 상속 및 법리를 다투는 상황에서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풍습의 영향으로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이혼율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하는 나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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