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로 진화하는 럭셔리 월드컵, 결승전 직관 비용만 3천만원 [이종성의 스포츠 문화&산업]

지난 주 오픈한 월드컵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서는 월드컵 결승전 입장권 가격이 2만달러(약 2950만 원)으로 치솟았다.
뉴저지 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결승전을 관전하려면 엄청난 입장권 가격 이외에도 급격하게 오른 대중교통 비용이 팬들에게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뉴저지 교통국은 뉴욕 펜 스테이션에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까지 갈 수 있는 왕복 기차표 가격이 150달러(약 22만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미국프로풋볼(NFL) 경기가 펼쳐지는 날, 뉴욕 자이언츠나 뉴욕 제츠의 경기를 보러 가는 같은 노선의 기차표가 보통 13달러(약 2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나게 오른 가격이다.
기본적으로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FIFA가 실시간 수요에 기반한 입장권 가격 변동제(다이내믹 티켓 프라이싱)를 도입해 입장권 가격이 급등했다. 미국의 월드컵 조직위원회도 덩달아 경기 당일 특별 이벤트에 천문학적인 가격을 부과했다.
뉴저지 교통국이 기차표 가격을 인상한 이유는 분명하다.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는 월드컵 결승전을 포함해 8경기가 펼쳐진다. 뉴저지 교통국은 경기 당일 평소보다 기차 이용객이 4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FIFA가 월드컵 기간 동안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의 주차장을 폐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FIFA의 재정적 지원이 없기 때문에 기차표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게 뉴저지 교통국의 입장이다.

하지만 FIFA는 이에 대해 "주요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 투어 등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주최측이 팬들의 교통비를 부담해야 했던 사례는 알지 못한다"며 뉴저지 주지사의 주장을 애써 외면했다.
미국 월드컵 개최도시의 교통비 상승은 뉴저지 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보스턴도 마찬가지다. 월드컵 기간 동안 보스턴에서 매사추세츠 주 폭스버러에 있는 질레트 스타디움까지 가는 버스 요금은 95달러(약 14만 원)로 인상될 예정이다. 이는 평소 요금에 비해 4배나 비싼 비용이다.
한편 전 세계 축구팬은 물론 미국 정치인까지 비난했던 급등한 월드컵 입장권의 판매는 사모펀드의 투자 대상이 됐다.
미국의 사모펀드 운영사인 이글 포인트는 한 월드컵 입장권 재판매 회사에 5000만 달러(약 738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했다. 이글 포인트의 관계자는 지난 17일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월드컵 입장권 가격은 액면가의 최대 3배에 달하는 가치를 지닌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글 포인트가 투자를 한 입장권 재판매 회사는 미국 스포츠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자매회사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티켓이다.

FIFA는 월드컵 입장권 재판매를 통해서도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입장권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서 판매 금액의 15%를 수수료로 받기 때문이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대회가 '104개의 슈퍼볼'이 될 것이라고 자주 언급했다. 본선 참가국 수 확대로 대폭 늘어난 월드컵 경기 모두가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NFL의 슈퍼볼 처럼 될 것이라는 의미다.
2026년 슈퍼볼 경기의 가장 값이 싼 입장권 가격은 약 600만 원이었다. 하지만 입장권 재판매 사이트에서 판매된 슈퍼볼 평균 입장권 가격은 1500만 원에 육박했다.
FIFA는 치솟고 있는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에 반색하고 있다. 심지어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 마치 슈퍼볼 처럼 하프타임 쇼까지 준비중이다.

이종성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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