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토·손아섭 빠진 한화, 김경문 감독의 승부수는?

한화 이글스가 시즌 중반 중요한 변곡점에 섰다. 외국인 외야수 루이스 리베라토와 베테랑 손아섭, 내야수 심우준까지 선발에서 제외되며 라인업에 큰 변화가 생겼다. 팀 공격을 이끌던 리베라토는 어깨 부상으로, 손아섭은 피로 누적으로 휴식을 택했다. 김경문 감독은 “리베라토가 완전 회복할 때까지 무리시키지 않겠다”며 선수 보호를 최우선에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베라토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3, OPS 0.968, 홈런 8개를 기록하며 타선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8월 27일 키움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교체된 뒤 결국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대타로도 활용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단기 성적보다 장기적인 시즌 운영을 택했다는 의미다.

리베라토의 공백은 결코 가볍지 않다. 장타력과 출루 능력을 겸비한 그의 존재는 상대 투수진을 압박하는 카드였기 때문이다. 한화 타선은 당분간 새로운 조합을 찾아야 한다.

손아섭은 한화 이적 후 12경기에서 타율 0.300, 홈런 1개, 타점 7개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왔다. 특히 8월 23일 SSG전에서 KBO 최초 2,600안타를 달성하며 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하지만 최근 피로 누적이 감지되면서 김경문 감독은 선발에서 제외했다.

이는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다. 팀이 가을야구를 노리는 시점에서 손아섭의 체력을 관리하는 동시에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볼 수 있다.

28일 경기 라인업은 이원석(중견수), 문현빈(좌익수), 이진영(우익수), 하주석(유격수) 등이 중심을 잡았다. 김인환과 김태연 같은 자원도 동시에 기용되며 세대 교체와 전력 안배를 병행하는 모습이다.

이 라인업은 당장 화려하진 않지만, 주전 선수들이 빠진 자리를 대신하며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젊은 선수들이 이번 기회를 활용한다면 한화는 장기적으로 더 단단한 팀을 만들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불펜투수를 길게 끌고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타이트한 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많았지만, 던지지 못한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타선 공백을 투수진의 전략적 운영으로 상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리베라토와 손아섭의 결장은 당장은 전력 약화처럼 보인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의 결정은 시즌 전체를 바라본 전략적 선택이다. 핵심 선수 보호와 젊은 선수들의 기회 부여는 장기적으로 팀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투자다.

한화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갈림길에 서 있다. 리베라토의 복귀와 손아섭의 체력 회복, 그리고 젊은 자원들의 성장 여부가 남은 시즌 한화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Copyright © 구독과 좋아요는 콘텐츠 제작에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