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청년 소모임 ‘맑음’, 시골 마을 빈집 전시·공연 열어
김제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인 소모임 ‘맑음’(대표 최자혜)이 27일 오후 2시 김제시 고사마을 일대(지평선로 1451, 1456, 1457)에서 전시와 문화공연을 추진한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의 ‘2024 청년문화예술 프로젝트 예술있슈(Issue)’사업에 참여한 결과물로, ‘맨드라미의 소담한 기억-지비가 있어서 참 좋았어’를 통해 청년 예술인과 지역에 살았던 주민들이 만나 함께 소통하고 작업한 결과물로 마을의 역사를 기록했다.
‘맑음’은 마을 각각의 공간이 간직하고 있는 고유의 역사를 빈집을 통해 마주하는 순간을 만들었으며, 마을 곳곳을 포토존과 놀이공간으로 구성했다.
참여 관람객은 기획자의 설명과 함께 전시와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오후 3시부터 전문가와 마을주민이 함께하는 클래식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마을을 찾는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마을의 골목골목 추억의 놀이와 간식 체험으로 시골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작은 이벤트 ‘가을 나들이’도 준비했다.
관람예약은 포스터 내 큐알 코드를 통한 모바일 예약과 담당자 연락, 현장 접수가 가능하다.
맑음 최자혜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 문제로만 인식하고 있는 빈집들을 재조명하려 한다”며 “이제는 빈집이 돼버린 마을의 집들과 떠난 사람들, 그 당시 그들과 함께 살았던 한 마을의 기억을 기록하고 우리가 사는 집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다시 되돌아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재단 관계자는 “예술있슈의 지원을 통해 만들어지는 프로젝트들은 완성된 결과물보다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공연을 통해 지역소멸을 이슈로 마을의 과거 모습을 주민과 함께 재밌는 결과물로 만든 맑음의 전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24 청년문화예술 프로젝트 예술있슈 Issue’사업은 도내 청년이 주체가 돼 지역 내 이슈, 환경 등을 문화예술로 풀어내는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단은 올해 10개 소모임을 선정해 전시회, 문화공연, 영상제작, 책자발간 등의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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