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기술 찾으면 1200만원"…삼성·메타, 특허괴물 잡는 '현상수배령'

김기송 기자 2026. 5. 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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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는 최근 또 미국의 한 특허 전문 회사와 특허 분쟁에도 휘말려 있습니다.

이 회사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도 소송을 진행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삼성 등의 대응 방식이 특이합니다.

기술 침해가 아니라는 증거에 대해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기송 기자, 먼저 삼성과 메타가 공격받은 특허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미국의 특허관리전문기업(NPE) 'Gaea LLC'가 데이터 저장장치 관련 특허 4건을 앞세워 지난 3월 삼성전자와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특허 이름은 '데이터 저장장치에서 콘텐츠를 불러오는 기술'인데요.

단순히 데이터를 보관하는 수준을 넘어, 콘텐츠 접근 권한이나 사용 정책 등을 적용하며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입니다.

Gaea는 삼성전자와 메타가 이 기술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침해 인정이나 판결이 나온 단계는 아닙니다.

[앵커]

그런데 여기에 '현상금'이 등장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허 방어 플랫폼이 업계 차원의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의 특허 방어 플랫폼인 'Unified Patents'는 "이 특허가 원래 새로운 기술이 아니었다는 자료를 찾아달라"며 공개 모집에 나섰습니다.

특허는 기본적으로 기존에 없던 새 기술이어야 인정됩니다.

그런데 과거 논문이나 제품 설명서, 예전 특허 문서 등에 비슷한 기술이 이미 있었다는 증거가 나오면 해당 특허는 무효가 될 수 있습니다.

'Unified Patents'는 오는 6월 1일까지 특허 1건당 2천 달러, 모두 8천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특허전이 로펌끼리의 법정 공방을 넘어, 전 세계 전문가들이 옛 기술을 찾아내는 공개 경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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