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상사 아침밥 준비해라”...거부했더니 해고당한 中 신입사원

정아임 기자 2024. 10. 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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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직장인.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UPI 연합뉴스

직장 상사 아침밥을 사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입사원이 해고되는 일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사 아침밥을 사 오길 거부한 신입사원 A씨가 직장에서 해고된 사실이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졌다.

당시 A씨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한 교육업체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의 상사 B씨는 A씨에게 매일 아침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삶은 달걀을 가져오라고 요구했다. 또 B씨는 자신이 마실 생수가 항상 책상 주변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A씨는 B씨의 행동이 단순한 부탁을 넘어선 강요라고 생각했고, 부당하다며 이 요구를 거절했다. 요구를 거부한지 며칠 후, A씨는 회사 인사팀에게서 어떠한 보상조차 없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에 A씨는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이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널리 공유됐고,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공분을 샀다. 네티즌들은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을 무료로 조수처럼 부려 먹은 사례” “전형적인 직장 내 괴롭힘” “불의에 맞선 그의 용기가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회사 측은 지난달 12일 상사 B씨를 해고하고 신입사원 A씨를 복직시키기로 했다. 회사 인사담당자는 “A씨를 해고했던 건 B씨의 독단적인 결정이며 이러한 결정이 회사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사연은 중국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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