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갔다 오니 멘탈적으로 편해졌습니다"…한화의 스윕승 이끈 군필 외야수의 방망이가 예열되고 있다 [MD인천]

인천=김건호 기자 2024. 3. 2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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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임종찬./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군대 갔다 오니 멘탈적으로 편해졌습니다."

북일고를 졸업한 임종찬은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 2022년 현역으로 입대한 뒤 전역 후 돌아와 올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처음 선발로 나와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는데, 27일 시즌 첫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28일 SSG전에서 멀티히트와 함께 3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임종찬은 첫 타석에서 삼진,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는데, 세 번째 타석에서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이로운을 상대로 3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하며 3출루를 완성했다.

임종찬과 함께 다른 타선도 폭발했다. 팀 15안타를 기록하며 10득점을 뽑았다. 10-6으로 승리하며 SSG를 상대로 스윕에 성공했다.

2024년 3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SSG의 경기. 한화 임종찬이 SSG 송영진을 상대로 4회초 무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임종찬은 "똑같이 준비 잘하고 경기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하자고 생각했다"며 "앞뒤로 좋은 타자가 있기 때문에 제 뒤 타선에서도 충분히 쳐줄 수 있고 앞에서도 좋은 기회를 만들어줘서 제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더 쳐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똑같이 들어갔는데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5회초 타석에 들어가기 전 마음가짐에 대해 임종찬은 "타석에서 쉽게 물러 나오지 말자, 어정쩡하게 하지 말자는 생각이 있었다. 제가 준비한 대로 하면 충분히 투수랑 승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을 유지하면서 들어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임종찬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76을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후 정규 시즌 첫 두 경기에서 안타를 터뜨리지 못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2024년 3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SSG의 경기. 한화 임종찬이 SSG 송영진을 상대로 4회초 무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임종찬은 "기술적으로 좋아졌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다. 멘탈적으로 편해졌다. 그것이 반응하는 데 있어서 잘 되는 것 같다"며 "계기는 군인 생활을 하다 보니 사회의 감사함을 느껴서 편해진 것 같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올 시즌 임종찬의 목표는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시즌 들어가기 전에는 결과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자는 것이 제 목표였다. 그 목표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4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오는 29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T 위즈와의 홈 개막 3연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다. 임종찬은 "홈 경기에 나서면 응원가나 분위기 자체로 홈구장이라는 것을 많이 느낀다.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 팬분들도 많이 와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와주셔서 응원해 주시는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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