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상승세를 만든 문유현, 그를 막은 ‘발목 부상’

손동환 2026. 3. 15.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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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현(181cm, G)이 급작스럽게 빠졌다. 그러나 베테랑 가드 듀오의 경쟁력은 높았다.

안양 정관장은 지난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를 91-86으로 꺾었다. 46번째 경기 만에 30승 고지를 밟았다. 1위 창원 LG(32승 15패)와는 1.5게임 차를 기록했다.

2025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는 많은 관심을 모았다. 잠재력 풍부한 유망주들이 어느 때보다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얼리 엔트리’가 쏟아져 나왔기에, 구단 관계자들의 눈망울이 더욱 초롱초롱했다.

서울 삼성과 부산 KCC, 고양 소노와 원주 DB는 더욱 그랬다. 2024~2025시즌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고, 20%의 1순위 지명 확률을 얻었기 때문. 이들 모두 ‘1순위’를 드래프트 추첨식에서 고대했다.

그러나 7%의 확률만 보유했던 안양 정관장이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그리고 드래프트 지명 무대에서 문유현(181cm, G)을 선발했다. 정관장 코칭스태프와 사무국 모두 웃었다. 문유현은 즉시전력감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유현은 정관장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2025~2026 정규리그 19경기에서 평균 25분 37초 동안, 10.1점 3.9리바운드 3.3어시스트에 1.9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박지훈(184cm, G)과 변준형(188cm, G)의 부담을 덜어줬다. 때로는 이들을 대체하기도 했다.

문유현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지훈과 변준형이 먼저 코트로 나섰기 때문이다. 문유현은 벤치에서 출격할 시기를 기다렸다. 동시에, 선배들의 퍼포먼스를 지켜봤다.

변준형과 박지훈은 정관장에서 검증된 조합. 이들은 경기를 노련하게 조율했다. 공수 모두 안정감을 보였다. 그래서 정관장도 KCC와 대등하게 맞섰다.

그러나 정관장의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관장의 속공 실점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정관장은 8-11로 밀렸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문유현 투입’을 고심했다.

문유현은 1쿼터 종료 4분 26초 전 코트로 들어왔다. 조니 오브라이언트(204cm, C)와 픽앤팝. 오브라이언트의 코너 점퍼를 도왔다.

문유현은 볼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오브라이언트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그리고 허훈(180cm, G)을 잘 압박했다. 공수 기여도 모두 높았다.

문유현은 허훈 앞에서 자신감을 표출했다. 특유의 유연한 드리블과 순간 스피드로 허훈을 제친 것. 비록 미드-레인지 점퍼를 실패했지만, 공격을 영리하게 조율했다. 덕분에, 정관장의 여러 선수들이 볼을 만졌고, 정관장의 공격 지점도 다양해졌다. 정관장도 18-13으로 1쿼터를 종료했다.

문유현은 자유투 라인까지 파고 든 후, 코너에 있는 선수를 포착했다. 자기 찬스를 보기도 했다. 그렇지만 손끝 감각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2쿼터 시작 1분 50초까지는 그랬다.

정관장이 20-19로 쫓길 때, 문유현이 힘을 냈다. 브라이스 워싱턴(196cm, F)의 스크린 뒤에 숨은 후, 3점을 터뜨린 것. 급한 불을 잘 껐다.

문유현은 워싱턴의 스크린부터 활용했다. 그리고 림으로 파고 들었다. 자신보다 살짝 늦게 들어온 워싱턴에게 짧게 패스. 워싱턴의 플로터 득점을 이끌었다. 정관장은 이때 26-24를 기록했다.

문유현의 패스는 날카로웠다. 노 마크 찬스를 잘 찾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유현은 장재석(202cm, C) 앞에서 자신감을 표출했다. 드리블 방향을 여러 번 바꾸다가, 갑자기 점퍼. 32-31로 재역전시켰다.

그러나 문유현은 2쿼터 종료 2분 59초 전 악재와 마주했다. 박스 아웃 도중 최준용(200cm, F)과 부딪혔고, 그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접지른 것. 벤치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혼자 걷지 못했다.

문유현이 급작스레 빠졌지만, 정관장은 일치단결했다. 특히, 수비 진영에서 그랬다. KCC의 공격을 먼저 잠궜다. 그리고 착실하게 득점. 45-37로 전반전을 마쳤다.

문유현이 경기를 더 이상 나서기 어려웠다. 하지만 변준형과 박지훈이 문유현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두 선수 모두 3점을 성공. 문유현이 빠졌음에도, 정관장은 두 자리 점수 차로 치고 나갔다.

변준형과 박지훈이 계속 뛰기 어려웠다. 그래서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두 선수를 교대로 활용했다. 그러나 한 명의 볼 핸들러만 있었기에, 정관장의 공격이 다채로웠다. 코트에 나선 볼 핸들러의 부담도 컸다.

그래도 정관장은 문유현 없이 잔여 시간을 버텨야 했다. 박지훈과 변준형에게 기대를 할 수밖에 없었다. 문유현도 형들의 활약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67-67로 4쿼터를 시작했다. 4쿼터 시작 2분 43초 만에 69-73으로 쫓겼다. 정관장이 이대로 무너지는 듯했다.

그렇지만 변준형과 박지훈의 시너지 효과가 컸다. 특히, 경기 종료 2분 19초 전에 그랬다. 변준형의 킥 아웃 패스와 박지훈의 3점이 결합됐고, 정관장은 이때 84-82로 역전했다. 역전한 정관장은 마지막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KCC와의 2025~2026 정규리그 맞대결을 5승 1패로 종료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정관장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9%(23/39)-50%(23/46)
- 3점슛 성공률 : 약 45%(13/29)-약 38%(9/24)
- 자유투 성공률 : 50%(6/12)-약 72%(13/18)
- 리바운드 : 29(공격 6)-44(공격 16)
- 어시스트 : 23-19
- 스크린어시스트 : 3-3
- 턴오버 : 9-14
- 스틸 : 9-5
- 디플렉션 : 2-2
- 블록슛 : 0-2
- 속공에 의한 득점 : 4-3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0-6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12-17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안양 정관장
- 변준형 : 26분 44초, 20점 3어시스트 3스틸 1리바운드
- 조니 오브라이언트 : 25분 58초, 20점(3점 : 3/6)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1스크린어시스트
- 한승희 : 29분 3초, 16점(2점 : 5/6) 5리바운드(공격 2) 1스틸 1디플렉션
2. 부산 KCC
- 허훈 : 38분 5초, 23점(3점 : 5/12) 9어시스트 8리바운드(공격 2)
- 숀 롱 : 25분 14초, 15점 12리바운드(공격 6) 3어시스트 1디플렉션
- 드완 에르나나데스 : 14분 46초, 15점(2점 : 7/9) 2리바운드(공격 1) 1스틸 1블록슛 1스크린어시스트 1디플렉션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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