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 4人, 대구경북 맞춤형 표심 구애 계속

나경원, 28일 대구 찾고 시의회·당협 방문 등 강행군
29일 대구 릴레이 간담회後 윤상현 "영남 기반 수도권 승리"
제2연평해전 22주년 맞은 29일 4人 보수 맞춤 표심 공략

국민의힘 7·23전당대회에 출마하는 4명의 당권 주자들이 '맞춤형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최대 표밭인 대구경북(TK)을 연일 찾고 있다.

나경원 당 대표 후보는 지난 28일 대구를 찾고, 대구시의회 간담회, 릴레이 당협 간담회, 대구시당 여성위원회 총회 참석 등 강행군을 펼쳤다. 나 후보의 이번 대구 방문은 지난 21일 출마 선언 전 홍준표 대구시장을 예방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1인 1보좌관', 국회와 소통 채널 개설 등을 약속했다. 대구 현안과 관련해서도 "신공항특별법에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어 민간 사업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은 것 같다. 주호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이 하루 빨리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꼭 챙겨보겠다"고 약속했다.

윤상현 후보는 지난 29일 대구를 찾고 당원협의회를 돌면서 인사했다. 그는 일정이 마무리된 후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는 영남의 중심, 보수의 심장 역할을 하면서 당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영남을 기반으로 수도권을 팔다리로 삼고 수도권 싸움에서 이겨 국민의힘이 전국정당, 유능한 집권여당이 되도록 저의 역량을 모두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28일에는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했다. 원희룡 후보 캠프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개풍상회를 운영하는 장영기·박금미 사장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 캠프 측은 "대구의 아들이 되겠다는 마음과 소상공인, 경제 정당으로 가자는 취지에서 두 사람을 후원회장으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앞서 원 후보는 지난 25~26일, 한동훈 후보는 27일 TK를 찾은 바 있다.

네 명의 당권 주자는 지난 29일 제2연평해전 22주년을 맞아 보수 지지자 맞춤형 표심 공략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SNS를 통해 한 목소리로 희생 장병들을 추모하면서 국가 안보와 보훈 정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자체 핵무장론을 처음 꺼냈던 나 후보는 "제2연평해전 승전기념식 참석 내내 적의 무모한 도발 의지를 꺾는 압도적 억제 수단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추모 글을 올리며 "민주당은 하루가 멀다 하고 황당한 일들을 벌이고 있다"며 "당과 대통령이 함께 반성하고 변화해 한마음 한뜻으로 대처하는 것이 국군장병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도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했다. 한 후보는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 등을 기리는 그림 동화책 출간 소식을 전했다. 한 상사의 배우자인 김한나 여사는 한 후보 캠프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나·원·한 후보는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하기도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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