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거 같은데?" 그래도 반전이 있다는 3천만 원 후반부터 시작하는 국산 세단

기아가 야심 차게 준비한 첫 전기 세단 'EV4'가 베일을 벗었다. 전기차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세단형 모델로, 테슬라모델3가 독주하던 전기 세단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기아 EV4

EV4의 가장 큰 무기는 가격 경쟁력이다. 4,192만 원부터 시작하는 차량 가격에 서울시 기준 보조금을 적용하면 3,800만 원대까지 낮아진다. 여기에 동급 최고 수준인 533km의 주행거리까지 갖추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특히 82.4 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은 현대·기아 전기차 중 최장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기아 EV4

디자인은 한마디로 파격적이다. 기존 세단의 정형화된 틀을 완전히 깨뜨린 전면부는 마치 SF영화에 등장할 법한 미래지향적 요소로 가득하다. 측면의 날렵한 캐릭터 라인과 독특한 듀얼 루프 스포일러가 적용된 후면부는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제시한다.

기아 EV4

실내는 의외의 실용성을 품고 있다. 490L 용량의 트렁크는 아반떼나 쏘나타급 내연기관 세단보다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쿠페형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천장을 교묘하게 설계해 뒷좌석 헤드룸 확보에도 성공했다.

기아 EV4

204마력의 모터는 일상생활에 최적화된 성능을 추구했다. 급격한 토크 쇼크 대신 부드러운 가속감을 제공하는 세팅은 전기차 특유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공인 전비 5.4-5.8km/kWh는 세단형 차체의 공기역학적 이점이 고스란히 반영된 수치다.

기아 EV4
기아 EV4

주목할 만한 것은 첨단 기술의 완성도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내비게이션은 신규 도로 정보를 즉각 반영한다. 멜론, 지니뮤직부터 유튜브, 넷플릭스까지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하며, 새롭게 추가된 '휴식 모드'는 전기차의 새로운 활용법을 제시한다.

기아 EV4

다만 400V 충전 시스템으로 인한 다소 긴 충전 시간(10-80% 충전 31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58.3kWh 배터리로도 382km를 주행할 수 있는 스탠다드 모델은 도심 운전자들에게 충분한 매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 EV4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실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EV4. 테슬라 모델3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기아의 야심작이 전기 세단 시장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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